서장훈 ‘1만1천점-2연승’ 두 번 웃었다

입력 2009.11.25 (22:21) 수정 2009.11.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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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센터 서장훈(207㎝)이 25일 개인과 팀 성적에서 겹경사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79-76, 석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을 꺾고 13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경기마저 잡으면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는 서장훈에게도 의미가 컸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상 첫 1만1천점 달성에 7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1쿼터 5점을 올린 서장훈은 2쿼터에서 어렵지 않게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기쁨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팀이 연승하지 못하고 한 경기만에 다시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든다면 엄청난 의미를 가진 개인 기록이라도 빛이 바랠수 밖에 없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서장훈은 이후에도 9점을 더 넣어 16점을 기록했다. 아말 맥카스킬(27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리바운드도 8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13연패를 끊은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서장훈은 점수는 6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리바운드는 팀내 최다인 10개를 잡아내며 최고참으로서 희생정신을 발휘했었다.
서장훈은 팀이 연패에 시달릴 때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를 당하는 것은 내 탓이 가장 크다. 연패를 당하는 팀의 문제가 그 팀의 간판 선수에게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면서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이기 때문에 먼저 팀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서장훈이 보여준 모습은 이런 각오가 헛된 구호만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프로농구 사상 첫 1만1천점 달성의 선물로 `첫 2연승'이라는 달콤한 결과물을 받은 서장훈이 앞으로 더 힘을 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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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 ‘1만1천점-2연승’ 두 번 웃었다
    • 입력 2009-11-25 22:21:27
    • 수정2009-11-26 08:29:31
    연합뉴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센터 서장훈(207㎝)이 25일 개인과 팀 성적에서 겹경사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79-76, 석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을 꺾고 13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경기마저 잡으면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는 서장훈에게도 의미가 컸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상 첫 1만1천점 달성에 7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1쿼터 5점을 올린 서장훈은 2쿼터에서 어렵지 않게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기쁨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팀이 연승하지 못하고 한 경기만에 다시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든다면 엄청난 의미를 가진 개인 기록이라도 빛이 바랠수 밖에 없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서장훈은 이후에도 9점을 더 넣어 16점을 기록했다. 아말 맥카스킬(27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리바운드도 8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13연패를 끊은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서장훈은 점수는 6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리바운드는 팀내 최다인 10개를 잡아내며 최고참으로서 희생정신을 발휘했었다. 서장훈은 팀이 연패에 시달릴 때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를 당하는 것은 내 탓이 가장 크다. 연패를 당하는 팀의 문제가 그 팀의 간판 선수에게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면서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이기 때문에 먼저 팀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서장훈이 보여준 모습은 이런 각오가 헛된 구호만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프로농구 사상 첫 1만1천점 달성의 선물로 `첫 2연승'이라는 달콤한 결과물을 받은 서장훈이 앞으로 더 힘을 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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