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인사’ 704명 추가 공개…문화예술인 대거 포함

입력 2009.11.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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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최종 친일 인사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방응모, 김성수, 서정주 등 일제 말기 친일 행각을 벌였던 언론,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추가 발표된 친일 인사는 704명입니다.

먼저 조선일보 사장을 지냈던 방응모와 동아일보 창업주인 김성수 전 부통령, 그리고 유진오 고려대 전 총장과 김활란 이대 전 총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시인 미당 서정주와 소설가 김동인, 이광수, 최남선 선생등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일제 강점 말기인 1937년부터 45년까지의 친일 행적이 주된 선정 이윱니다.

방응모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국민총동원연맹 발기인 등을 맡은 경력이, 김성수 역시 총동원연맹 발기인으로 학병 동원을 독려한 행적이 기록됐습니다.

유진오는 국민총력연맹 선전 위원으로 일제 황민화 선전 등을 담당했고, 서정주는 문인보국회 반원으로 학병 동원 등을 찬양, 독려한 행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성대경(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 : "국가적 사업으로 이뤄냈다는 게 하나의 의의고..."

전 사장이 친일 인사로 지목된 조선과 동아일보는 친일 행위는 없었으며 불순한 의도에서 출발한 명단 선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는 등 명단에 오른 관련자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윤재웅(교수/서정주 기념사업회 발기인) : "과거에 마치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활동한 것처럼 비춰져서 문제가 있다."

이번 3차 발표로 진상규명위가 확정한 친일 명단은 모두 1005명.

위원회는 최종 보고서 발간과 대통령 보고를 마지막으로 지난 4년반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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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 인사’ 704명 추가 공개…문화예술인 대거 포함
    • 입력 2009-11-28 0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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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최종 친일 인사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방응모, 김성수, 서정주 등 일제 말기 친일 행각을 벌였던 언론,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추가 발표된 친일 인사는 704명입니다. 먼저 조선일보 사장을 지냈던 방응모와 동아일보 창업주인 김성수 전 부통령, 그리고 유진오 고려대 전 총장과 김활란 이대 전 총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시인 미당 서정주와 소설가 김동인, 이광수, 최남선 선생등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일제 강점 말기인 1937년부터 45년까지의 친일 행적이 주된 선정 이윱니다. 방응모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국민총동원연맹 발기인 등을 맡은 경력이, 김성수 역시 총동원연맹 발기인으로 학병 동원을 독려한 행적이 기록됐습니다. 유진오는 국민총력연맹 선전 위원으로 일제 황민화 선전 등을 담당했고, 서정주는 문인보국회 반원으로 학병 동원 등을 찬양, 독려한 행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성대경(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 : "국가적 사업으로 이뤄냈다는 게 하나의 의의고..." 전 사장이 친일 인사로 지목된 조선과 동아일보는 친일 행위는 없었으며 불순한 의도에서 출발한 명단 선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는 등 명단에 오른 관련자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윤재웅(교수/서정주 기념사업회 발기인) : "과거에 마치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활동한 것처럼 비춰져서 문제가 있다." 이번 3차 발표로 진상규명위가 확정한 친일 명단은 모두 1005명. 위원회는 최종 보고서 발간과 대통령 보고를 마지막으로 지난 4년반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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