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등급, 기준 없이 ‘들쑥날쑥’

입력 2009.11.28 (07:33) 수정 2009.1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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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관람 등급이 매겨집니다.



하지만, 이 등급 분류가 규정은 있지만 영화에 따라 그리고 위원들에 따라 들쑥날쑥하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0년대 말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영화입니다.



불량기 있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량 써클이 주제여서 폭력성과 모방 등의 우려가 크다는게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입장입니다



<인터뷰>류종섭(영상물등급위원회 부장) :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미치느냐에 따라 중점을 두고 청소년 보호라는 핵심적인 주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좀더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죠."



이에 대해 제작사는 매우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신승근(’바람’ 제작사 대표) : "청소년 대상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수위 조절을 해서 15세로 생각했었는데 18세로 나오니까 당황스럽죠."



실제로 영등위의 등급 분류가 영화마다 달라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80년대 학교 폭력을 정면으로 다룬 이 영화는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력까지 담았지만 15세 관람가였고 심지어 고등학생들을 조폭으로 키운다는 설정의 이 영화도 15세 관람가였습니다.



심의위원 10명이 다수결로 등급을 결정하지만 개별 심의위원들의 결정은 다분히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동진(영화 평론가) : "과거의 메뉴얼이 무시되고 늘 사회적 환경이라던가 개별적 영화에 따라 판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늘 논란이 따르죠."



영화 등급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심의 내용을 객관화하고 구체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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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등급, 기준 없이 ‘들쑥날쑥’
    • 입력 2009-11-28 07:26:58
    • 수정2009-11-29 2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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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관람 등급이 매겨집니다.

하지만, 이 등급 분류가 규정은 있지만 영화에 따라 그리고 위원들에 따라 들쑥날쑥하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0년대 말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영화입니다.

불량기 있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량 써클이 주제여서 폭력성과 모방 등의 우려가 크다는게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입장입니다

<인터뷰>류종섭(영상물등급위원회 부장) :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미치느냐에 따라 중점을 두고 청소년 보호라는 핵심적인 주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좀더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죠."

이에 대해 제작사는 매우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신승근(’바람’ 제작사 대표) : "청소년 대상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수위 조절을 해서 15세로 생각했었는데 18세로 나오니까 당황스럽죠."

실제로 영등위의 등급 분류가 영화마다 달라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80년대 학교 폭력을 정면으로 다룬 이 영화는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력까지 담았지만 15세 관람가였고 심지어 고등학생들을 조폭으로 키운다는 설정의 이 영화도 15세 관람가였습니다.

심의위원 10명이 다수결로 등급을 결정하지만 개별 심의위원들의 결정은 다분히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동진(영화 평론가) : "과거의 메뉴얼이 무시되고 늘 사회적 환경이라던가 개별적 영화에 따라 판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늘 논란이 따르죠."

영화 등급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심의 내용을 객관화하고 구체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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