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위업’ 장미란, 무적 독주시대

입력 2009.11.28 (20:55) 수정 2009.11.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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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4연패를 달성하면서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 독주시대'를 활짝 열었다.
장미란은 28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 경기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5년부터 4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장부'임을 입증했다.
세계에서 역도 최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 선수들이 감히 추격할 생각도 못하도록 입지를 굳힌 것이다.
특히 중국은 장미란과 경쟁할 신예들을 국제 역도 무대에 잇따라 내보냈지만 모두 실패로 끝이 났다.
한때 강력한 맞수로 꼽힌 무솽솽(25.중국)도 이제는 장미란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은 끝에 작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중국은 이번에도 또 다른 신예 멍쑤핑(20)을 내보냈지만 역시 장미란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재 세계 여자 역도 판도는 중국의 주도권 행사와 다른 나라들의 '눈치 보기' 양상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림픽 전에 극에 달한다.
세계 각국이 올림픽 역도에서 여자 7개 체급 가운데 4개 체급만 선수를 파견하도록 하는 출전 제한 규정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장미란이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하자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여자 최중량급 선수를 내보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중국이 장미란 체급에서는 메달 경쟁력이 매우 낮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도 관계자들도 중국이 숨겨두고 육성하는 선수가 없다면 당분간 장미란에 대적할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역도를 담당하는 문영진 박사는 "중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역도를 가르치고 나이 어린 기대주도 많다"면서 "언젠가 중국에서 장미란 체급의 경쟁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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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연패 위업’ 장미란, 무적 독주시대
    • 입력 2009-11-28 20:55:35
    • 수정2009-11-28 20:56:41
    연합뉴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4연패를 달성하면서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 독주시대'를 활짝 열었다. 장미란은 28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 경기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5년부터 4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장부'임을 입증했다. 세계에서 역도 최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 선수들이 감히 추격할 생각도 못하도록 입지를 굳힌 것이다. 특히 중국은 장미란과 경쟁할 신예들을 국제 역도 무대에 잇따라 내보냈지만 모두 실패로 끝이 났다. 한때 강력한 맞수로 꼽힌 무솽솽(25.중국)도 이제는 장미란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은 끝에 작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중국은 이번에도 또 다른 신예 멍쑤핑(20)을 내보냈지만 역시 장미란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재 세계 여자 역도 판도는 중국의 주도권 행사와 다른 나라들의 '눈치 보기' 양상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림픽 전에 극에 달한다. 세계 각국이 올림픽 역도에서 여자 7개 체급 가운데 4개 체급만 선수를 파견하도록 하는 출전 제한 규정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장미란이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하자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여자 최중량급 선수를 내보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중국이 장미란 체급에서는 메달 경쟁력이 매우 낮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도 관계자들도 중국이 숨겨두고 육성하는 선수가 없다면 당분간 장미란에 대적할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역도를 담당하는 문영진 박사는 "중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역도를 가르치고 나이 어린 기대주도 많다"면서 "언젠가 중국에서 장미란 체급의 경쟁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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