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도 복고 열풍

입력 2001.05.10 (21:00) 수정 2023.03.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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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재테크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쇄도하는 새로운 금융 상품들 속에서도 전통적인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한 동안 외면당했던 아파트 상가 분양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이창룡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예금이 지난 달에도 10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40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IMF 직후의 191조원보다 2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정기예금과 같이 단순하고 안전한 전통적인 예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은행 고객: 아무래도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상품이니까 그 만큼 또 신뢰도 많이 가고 그래서 선택을 해서...
⊙은행 고객: 정기예금이 더 안전하고 확실해서 정기예금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기자: 엄브렐러펀드나 하이일드 펀드 등 이름도 생소한 금융상품들이 대거 출시됐지만 상품 구조가 복잡해 일반인들은 선뜻 가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상품 내용이 복잡할수록 금리나 주가변동에 민감한 경우가 많아 잘 모르고 가입할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송대영(한빛은행 상품혁신팀 대리): 은행의 정기예금은 원리금이 확실히 보장이 되고 확정금리를 지급해 드리는 은행의 단순한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고객께서 선호하고 계십니다.
⊙기자: 이렇게 단순한 확정금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증권사 등 2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건우(대신증권 채권팀): 일반 투자가들은 어떤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추구해서 국채를 많이 사가는 실정입니다.
⊙기자: 금융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계속되면서 단순하고 친근한 복고풍 금융상품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기자: 최근 단지 안에 있는 상가를 분양한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점포는 17개였지만 신청자가 150여 명이나 몰렸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상가 경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같은 과열로 예정가가 1억 7000만원대이던 점포는 4억원대로 값이 뛰어 낙찰됐습니다.
⊙김규환(LG모델하우스 소장): 대단지에 소규모 상가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상가계획을 했었고 그게 예상보다도 훨씬 더 성황리에 분양이 끝난...
⊙기자: 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18개 점포 분양에 150명이 신청해서 전례없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김성대(상가 분양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다른 상가에 비해서 소득이 안정적으로 확보가 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자: 아파트 상가의 이런 열기는 저금리를 피해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자금들이 흘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상가 분양 과정에서 일부 중개업자들이 끼어들어 분양가를 턱없이 올리는 경우도 많아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아파트 상가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단지 규모와 점포 수에 따라 투자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김희선(부동산114 이사): 배후세대 단지 수가 최소 500가구 이상 되어야 하고요, 인근에 상권이 너무 발달된 지역인 경우에는 상기 발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기자: 고전적인 투자수단인 아파트 상가분양에 돈이 돌면서 부동산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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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도 복고 열풍
    • 입력 2001-05-10 21:00:00
    • 수정2023-03-02 09:49:59
    뉴스 9
⊙앵커: 최근 재테크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쇄도하는 새로운 금융 상품들 속에서도 전통적인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한 동안 외면당했던 아파트 상가 분양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이창룡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예금이 지난 달에도 10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40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IMF 직후의 191조원보다 2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정기예금과 같이 단순하고 안전한 전통적인 예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은행 고객: 아무래도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상품이니까 그 만큼 또 신뢰도 많이 가고 그래서 선택을 해서... ⊙은행 고객: 정기예금이 더 안전하고 확실해서 정기예금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기자: 엄브렐러펀드나 하이일드 펀드 등 이름도 생소한 금융상품들이 대거 출시됐지만 상품 구조가 복잡해 일반인들은 선뜻 가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상품 내용이 복잡할수록 금리나 주가변동에 민감한 경우가 많아 잘 모르고 가입할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송대영(한빛은행 상품혁신팀 대리): 은행의 정기예금은 원리금이 확실히 보장이 되고 확정금리를 지급해 드리는 은행의 단순한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고객께서 선호하고 계십니다. ⊙기자: 이렇게 단순한 확정금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증권사 등 2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건우(대신증권 채권팀): 일반 투자가들은 어떤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추구해서 국채를 많이 사가는 실정입니다. ⊙기자: 금융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계속되면서 단순하고 친근한 복고풍 금융상품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기자: 최근 단지 안에 있는 상가를 분양한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점포는 17개였지만 신청자가 150여 명이나 몰렸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상가 경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같은 과열로 예정가가 1억 7000만원대이던 점포는 4억원대로 값이 뛰어 낙찰됐습니다. ⊙김규환(LG모델하우스 소장): 대단지에 소규모 상가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상가계획을 했었고 그게 예상보다도 훨씬 더 성황리에 분양이 끝난... ⊙기자: 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18개 점포 분양에 150명이 신청해서 전례없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김성대(상가 분양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다른 상가에 비해서 소득이 안정적으로 확보가 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자: 아파트 상가의 이런 열기는 저금리를 피해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자금들이 흘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상가 분양 과정에서 일부 중개업자들이 끼어들어 분양가를 턱없이 올리는 경우도 많아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아파트 상가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단지 규모와 점포 수에 따라 투자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김희선(부동산114 이사): 배후세대 단지 수가 최소 500가구 이상 되어야 하고요, 인근에 상권이 너무 발달된 지역인 경우에는 상기 발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기자: 고전적인 투자수단인 아파트 상가분양에 돈이 돌면서 부동산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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