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안내 못 하는 도로표지판
입력 2001.05.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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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고 월드컵이 한 해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나라 도로표지판은 외국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습니다.
그 실상을 외국인 운전자를 통해서 점검해 보고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도로표지판의 도입은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봤습니다.
구본국, 박전식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인 에릭이 직접 운전을 해 월드컵 상암경기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첫 관문인 신공항 고속도로. 한글과 영어로만 된 도로표지판을 따라 서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공항고속도로 40km 구간에 월드컵 경기장 안내표지판은 단 하나.
올림픽 도로를 접어들면서 월드컵 경기장 이정표는 나타납니다.
그러나 진출로 100여 미터 앞에 이정표가 있어 출구를 빠져 나가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기자: 다음 목적지는 서울 이태원.
반포대교를 건너야 하지만 역시 이정표가 문제입니다.
⊙에릭: 판포, 판포교, 조금 전에는 PANPO였고 여기는 BANPO로 되어 있어요.
⊙기자: 또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정표가 없어 방향을 잃었습니다.
⊙에릭: 처음에는 길을 잃었어요. 서울타워가 있는 왼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에릭은 운전을 하는 짧은 시간에 한 표지판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 읽기가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표지판의 도로 번호와 동서남북 방향 표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번화가입니다.
녹색바탕에 흰 글씨가 선명한 새 도로표지판들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기존 도로표지판보다 크기가 최고 1.7배 이상 커졌습니다. 글자도 더 잘 보이도록 최고 50% 이상 키웠습니다.
⊙신만호(택시운전기사): 복잡해서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 글씨가 크고 해서 목적지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시가 바꾸기로 한 도로표지판은 모두 6200여 개입니다.
현재 절반 가까이가 교체됐습니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60%를 넘는 중국어권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 지명에는 한자도 표기됐습니다.
또한 관광지를 알리는 갈색표식과 함께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선진국형 시스템인 고유 노선번호도 도입했습니다.
⊙전태호(서울시 도로표지 담당): 특히 2002 월드컵에 대비해 국제도시 이미지에 맞는 도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새 표지판 교체작업은 아직 부진한 상태입니다.
특히 대구는 표지판 교체율이 10%에 불과하고 광주도 2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불과 1년남짓 남은 시점에서 외국인의 편안한 길 안내를 위한 국제 수준의 도로표지판 설치작업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그 실상을 외국인 운전자를 통해서 점검해 보고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도로표지판의 도입은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봤습니다.
구본국, 박전식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인 에릭이 직접 운전을 해 월드컵 상암경기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첫 관문인 신공항 고속도로. 한글과 영어로만 된 도로표지판을 따라 서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공항고속도로 40km 구간에 월드컵 경기장 안내표지판은 단 하나.
올림픽 도로를 접어들면서 월드컵 경기장 이정표는 나타납니다.
그러나 진출로 100여 미터 앞에 이정표가 있어 출구를 빠져 나가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기자: 다음 목적지는 서울 이태원.
반포대교를 건너야 하지만 역시 이정표가 문제입니다.
⊙에릭: 판포, 판포교, 조금 전에는 PANPO였고 여기는 BANPO로 되어 있어요.
⊙기자: 또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정표가 없어 방향을 잃었습니다.
⊙에릭: 처음에는 길을 잃었어요. 서울타워가 있는 왼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에릭은 운전을 하는 짧은 시간에 한 표지판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 읽기가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표지판의 도로 번호와 동서남북 방향 표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번화가입니다.
녹색바탕에 흰 글씨가 선명한 새 도로표지판들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기존 도로표지판보다 크기가 최고 1.7배 이상 커졌습니다. 글자도 더 잘 보이도록 최고 50% 이상 키웠습니다.
⊙신만호(택시운전기사): 복잡해서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 글씨가 크고 해서 목적지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시가 바꾸기로 한 도로표지판은 모두 6200여 개입니다.
현재 절반 가까이가 교체됐습니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60%를 넘는 중국어권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 지명에는 한자도 표기됐습니다.
또한 관광지를 알리는 갈색표식과 함께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선진국형 시스템인 고유 노선번호도 도입했습니다.
⊙전태호(서울시 도로표지 담당): 특히 2002 월드컵에 대비해 국제도시 이미지에 맞는 도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새 표지판 교체작업은 아직 부진한 상태입니다.
특히 대구는 표지판 교체율이 10%에 불과하고 광주도 2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불과 1년남짓 남은 시점에서 외국인의 편안한 길 안내를 위한 국제 수준의 도로표지판 설치작업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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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실상을 외국인 운전자를 통해서 점검해 보고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도로표지판의 도입은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봤습니다.
구본국, 박전식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인 에릭이 직접 운전을 해 월드컵 상암경기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첫 관문인 신공항 고속도로. 한글과 영어로만 된 도로표지판을 따라 서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공항고속도로 40km 구간에 월드컵 경기장 안내표지판은 단 하나.
올림픽 도로를 접어들면서 월드컵 경기장 이정표는 나타납니다.
그러나 진출로 100여 미터 앞에 이정표가 있어 출구를 빠져 나가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기자: 다음 목적지는 서울 이태원.
반포대교를 건너야 하지만 역시 이정표가 문제입니다.
⊙에릭: 판포, 판포교, 조금 전에는 PANPO였고 여기는 BANPO로 되어 있어요.
⊙기자: 또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정표가 없어 방향을 잃었습니다.
⊙에릭: 처음에는 길을 잃었어요. 서울타워가 있는 왼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에릭은 운전을 하는 짧은 시간에 한 표지판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 읽기가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표지판의 도로 번호와 동서남북 방향 표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번화가입니다.
녹색바탕에 흰 글씨가 선명한 새 도로표지판들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기존 도로표지판보다 크기가 최고 1.7배 이상 커졌습니다. 글자도 더 잘 보이도록 최고 50% 이상 키웠습니다.
⊙신만호(택시운전기사): 복잡해서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 글씨가 크고 해서 목적지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시가 바꾸기로 한 도로표지판은 모두 6200여 개입니다.
현재 절반 가까이가 교체됐습니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60%를 넘는 중국어권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 지명에는 한자도 표기됐습니다.
또한 관광지를 알리는 갈색표식과 함께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선진국형 시스템인 고유 노선번호도 도입했습니다.
⊙전태호(서울시 도로표지 담당): 특히 2002 월드컵에 대비해 국제도시 이미지에 맞는 도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새 표지판 교체작업은 아직 부진한 상태입니다.
특히 대구는 표지판 교체율이 10%에 불과하고 광주도 2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불과 1년남짓 남은 시점에서 외국인의 편안한 길 안내를 위한 국제 수준의 도로표지판 설치작업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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