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턱이 살아남는다

⊙앵커: 최근 미국 남성들 사이에 턱 성형수술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경기침체 속에 직장 남성들이 해고를 피하기 위해서 강인한 인상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트래픽에서 주인공 마이클 더글라스는 마약조직과 싸우는 마약당국의 책임자로 열연했습니다.
뭉툭하면서도 시선을 끄는 턱이 강인한 인물 배역과 어울립니다.
영화 트루 라이즈의 아놀드 슈왈츠제너거 역시 각진 턱이 강한 인상과 신뢰감을 줍니다.
경기침체 속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이들 영화배우의 것과 같은 턱 성형수술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유약한 인상에서 벗어나 강인함과 신뢰감을 주기 위한 이 생존술은 특히 경쟁이 심한 뉴욕 증권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비용도 360만 원 정도에 두 시간 정도 수술을 받으면 다음 날 출근할 수 있을만큼 간편합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아랫 입술에서 수직에 가까운 턱을 가진 경우가 외모에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TV나 영화에서 가늘고 약한 턱을 가진 경우는 대부분 소심한 인물이나 사기꾼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의들은 또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턱의 형태가 변해 과거에는 클라크 케이블형이, 지금은 마이클 더글라스 같은 인상이 인기가 있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