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안실, 위장영업에 탈세까지

입력 2001.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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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례식장이 들어설 수 없는 주택가에서 일부 병원들이 불법으로 장례식장을 차려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한 병원의 지하실.
겉보기에는 교회와 선교봉사센터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조문객들의 문상이 한창입니다.
근린생활시설과 주차장으로 허가받았지만 전문적으로 영안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슬그머니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입니다.
⊙교회 관계자: 임시로 해놨는데 끝나면 다 치울거고...
⊙기자: 다른 구청에 속해 있는 또 다른 병원입니다.
역시 일반 주거지역으로 장례식장이 허가되지 않는 곳이지만 장례용품 전시대까지 차려놓고 영안실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허가는 물론 사업자등록도 없어 세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 우리가 사업을 하는 게 아니예요. 단돈 10원도 영안실에서 받은 게 없어요.
⊙기자: 그러나 실제로는 돈벌이가 한창입니다.
⊙기자: 대실료 얼마 내셨어요?
⊙상주: 대실료는 하루 20만 원씩...
⊙기자: 이웃 동네 주거지역의 또 다른 병원.
최근 5억원을 들여 새로 시설을 고치고 특실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허가는 병원시설 용도로 받았지만 누가 봐도 장례식장입니다.
관공서에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이들 장례식장들은 당연히 위생이나 시설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기자: 점검이 안 된 이유는?
⊙구청 건축과장: 현장에 가서 확인하기 전에는 몰라요. 민원이 없을 때는 몰라요.
⊙기자: 환자 진료보다 오히려 돈이 된다는 이유로 현재 서울 시내 주택가 병원들이 운영하는 불법 장례식장은 줄잡아 20곳.
관할구청의 감독 소홀 속에 그 수는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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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영안실, 위장영업에 탈세까지
    • 입력 2001-05-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장례식장이 들어설 수 없는 주택가에서 일부 병원들이 불법으로 장례식장을 차려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한 병원의 지하실. 겉보기에는 교회와 선교봉사센터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조문객들의 문상이 한창입니다. 근린생활시설과 주차장으로 허가받았지만 전문적으로 영안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슬그머니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입니다. ⊙교회 관계자: 임시로 해놨는데 끝나면 다 치울거고... ⊙기자: 다른 구청에 속해 있는 또 다른 병원입니다. 역시 일반 주거지역으로 장례식장이 허가되지 않는 곳이지만 장례용품 전시대까지 차려놓고 영안실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허가는 물론 사업자등록도 없어 세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 우리가 사업을 하는 게 아니예요. 단돈 10원도 영안실에서 받은 게 없어요. ⊙기자: 그러나 실제로는 돈벌이가 한창입니다. ⊙기자: 대실료 얼마 내셨어요? ⊙상주: 대실료는 하루 20만 원씩... ⊙기자: 이웃 동네 주거지역의 또 다른 병원. 최근 5억원을 들여 새로 시설을 고치고 특실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허가는 병원시설 용도로 받았지만 누가 봐도 장례식장입니다. 관공서에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이들 장례식장들은 당연히 위생이나 시설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기자: 점검이 안 된 이유는? ⊙구청 건축과장: 현장에 가서 확인하기 전에는 몰라요. 민원이 없을 때는 몰라요. ⊙기자: 환자 진료보다 오히려 돈이 된다는 이유로 현재 서울 시내 주택가 병원들이 운영하는 불법 장례식장은 줄잡아 20곳. 관할구청의 감독 소홀 속에 그 수는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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