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풀린 신태용, 또 ‘무전기 매직’

입력 2009.12.02 (19:50) 수정 2009.12.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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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출전정지 징계에서 풀렸지만, 다시 벤치가 아닌 관중석을 찾았다.



신 감독은 2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전북 현대와 챔피언결정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시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무전기로 벤치에 작전 지시를 내렸다.



신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당시 후반전부터 관중석에서 경기를 이끌었다. 신 감독은 이후 계속된 승리로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시키면서 `무전기 매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날은 관중석에 끝까지 있지 않고 전반 38분께 벤치로 돌아갔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 지, 그리고 우리가 잘 대응하는지 관중석에서 보다가 전반전 후반께 벤치로 내려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 이흥실 코치가 출전정지 징계로 이날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무전기보다는 휴대폰이 편하다’며 신 감독에게 훈수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장면이 몇 번 있었다.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이 코치로부터 휴대폰으로 연락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입대한 김정우 유니폼, 성남 벤치에



이날 성남 일화 벤치에는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미드필더 김정우의 유니폼 상의가 내걸렸다.



성남의 주장이었던 김정우는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군 복무를 위해 지난달 30일 입대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김정우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우승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정우는 홈 팬을 위해 사인볼 300개를 마련해 놓고 떠났고, 내년 시즌 입단이 예정된 성남 신인 선수들이 대신 관중에게 선물했다.



사인볼을 300개 준비한 것은 용맹한 스파르타 전사들의 업적을 그린 영화 `300’처럼 객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지만 투지와 단결된 힘으로 전북을 꺾고 통산 8번째 K-리그 우승을 이뤄달라는 김정우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경고누적 또는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 성남의 장학영, 이호, 라돈치치는 경기 전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갖고 속죄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잠시 서포터스석에서 홈 팬과 응원전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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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계 풀린 신태용, 또 ‘무전기 매직’
    • 입력 2009-12-02 19:50:00
    • 수정2009-12-02 19:58:35
    연합뉴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출전정지 징계에서 풀렸지만, 다시 벤치가 아닌 관중석을 찾았다.

신 감독은 2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전북 현대와 챔피언결정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시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무전기로 벤치에 작전 지시를 내렸다.

신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당시 후반전부터 관중석에서 경기를 이끌었다. 신 감독은 이후 계속된 승리로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시키면서 `무전기 매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날은 관중석에 끝까지 있지 않고 전반 38분께 벤치로 돌아갔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 지, 그리고 우리가 잘 대응하는지 관중석에서 보다가 전반전 후반께 벤치로 내려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 이흥실 코치가 출전정지 징계로 이날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무전기보다는 휴대폰이 편하다’며 신 감독에게 훈수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장면이 몇 번 있었다.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이 코치로부터 휴대폰으로 연락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입대한 김정우 유니폼, 성남 벤치에

이날 성남 일화 벤치에는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미드필더 김정우의 유니폼 상의가 내걸렸다.

성남의 주장이었던 김정우는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군 복무를 위해 지난달 30일 입대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김정우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우승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정우는 홈 팬을 위해 사인볼 300개를 마련해 놓고 떠났고, 내년 시즌 입단이 예정된 성남 신인 선수들이 대신 관중에게 선물했다.

사인볼을 300개 준비한 것은 용맹한 스파르타 전사들의 업적을 그린 영화 `300’처럼 객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지만 투지와 단결된 힘으로 전북을 꺾고 통산 8번째 K-리그 우승을 이뤄달라는 김정우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경고누적 또는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 성남의 장학영, 이호, 라돈치치는 경기 전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갖고 속죄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잠시 서포터스석에서 홈 팬과 응원전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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