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대출 담보 사기…60억 원 ‘꿀꺽’

입력 2009.12.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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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은 급하고, 신용 등급은 낮다면 쉽게 대출해준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반가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서두르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 때문에 급히 돈이 필요했던 이 모씨,

휴대폰 문자메시지 한 통에 앞뒤 없이 달려든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피해자 : "휴대폰만 개통하면 무담보에 저렴하게 2천만 원까지 대출해준다.."

휴대전화 6개를 한꺼번에 개통하면, 이를 담보로 한 달 뒤에 2천만 원까지 빌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 후 이 대출업체는 연락을 끊었고, 이 씨에게는 휴대전화 요금 7백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녹취>피해자 : "이상해서 요금조회를 해봤더니 요금이 휴대폰 한대에 80~90만원씩 나온거예요. 뭐 인터넷 아이템 사고..."

이씨가 개통한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를 하면서 게임아이템과 영화티켓 등을 마구 사들여 되팔고, 요금이 청구될 때쯤 종적을 감춘 겁니다.

이 씨처럼 대출을 받으려고 휴대폰을 개통해 맡겼다가 피해를 본 사람은 2천2백여 명, 피해액은 60억 원에 이릅니다.

사기조직들은 범행이 탄로나 쓸모 없어진 휴대전화는 대포폰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한대에 20만 원에서 25만 원씩 받고 넘겼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연결된 전국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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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대출 담보 사기…60억 원 ‘꿀꺽’
    • 입력 2009-12-02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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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은 급하고, 신용 등급은 낮다면 쉽게 대출해준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반가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서두르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 때문에 급히 돈이 필요했던 이 모씨, 휴대폰 문자메시지 한 통에 앞뒤 없이 달려든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피해자 : "휴대폰만 개통하면 무담보에 저렴하게 2천만 원까지 대출해준다.." 휴대전화 6개를 한꺼번에 개통하면, 이를 담보로 한 달 뒤에 2천만 원까지 빌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 후 이 대출업체는 연락을 끊었고, 이 씨에게는 휴대전화 요금 7백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녹취>피해자 : "이상해서 요금조회를 해봤더니 요금이 휴대폰 한대에 80~90만원씩 나온거예요. 뭐 인터넷 아이템 사고..." 이씨가 개통한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를 하면서 게임아이템과 영화티켓 등을 마구 사들여 되팔고, 요금이 청구될 때쯤 종적을 감춘 겁니다. 이 씨처럼 대출을 받으려고 휴대폰을 개통해 맡겼다가 피해를 본 사람은 2천2백여 명, 피해액은 60억 원에 이릅니다. 사기조직들은 범행이 탄로나 쓸모 없어진 휴대전화는 대포폰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한대에 20만 원에서 25만 원씩 받고 넘겼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연결된 전국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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