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북 한목소리 “무승부 괜찮아”

입력 2009.12.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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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사령탑은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무승부도 나쁘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2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대회 1차전 후 먼저 "전에도 얘기했듯이 결승 경기는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전반전에 걱정한 것 이상으로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오랜만의 경기인데다 그라운드 상태도 미끄럽고 좋지 않았다. 후반 들어 다행히 경기력이 살아났고 찬스도 잡았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하지만 0-0 무승부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보 지도자로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연승 행진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신태용 성남 감독도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잘 싸워줘 비긴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홈 경기는 다르게 준비할 것이다. 오늘 잘못한 부분을 보완해서 홈에서 우승을 결정짓겠다"며 2차전에서 다소 변화를 예고했다.



전북은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로 이날 뛰지 못한 중앙 수비수 손승준을 2차전에서는 활용할 수 있다.



최 감독도 "손승준이 돌아오면 미드필드나 다른 쪽으로 보강할 수 있다. 오늘 보다는 확실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한두 자리 선수 교체도 하고 아무래도 공격쪽으로 보강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고누적 또는 퇴장 등으로 주축 일부가 빠진 성남과 비긴 데 대해 "결승이나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높다. 어느 선수가 나와도 큰 차이는 없다. 오늘도 `대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성남 선수들의 투지넘친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성남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최종수비 앞에 미드필더나 공격수들, 특히 외국인 선수까지 수비 가담이 좋다. 우리로서는 빠른 패스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징계 때문에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작전 지시를 내렸던 신 감독은 "내려와 있으니 전체를 볼 수 없어 답답하더라"고 웃으면서 벤치 복귀 소감을 전한 뒤 "오늘 초반 공세에서 한 골을 넣었으면 전북을 쉽게 무너뜨릴 수도 있었을 텐데 파괴력 있는 선수가 없었다. 2차전에서도 전북이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 같이 맞받아쳐서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새롭게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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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전북 한목소리 “무승부 괜찮아”
    • 입력 2009-12-02 22:11:12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사령탑은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무승부도 나쁘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2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대회 1차전 후 먼저 "전에도 얘기했듯이 결승 경기는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전반전에 걱정한 것 이상으로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오랜만의 경기인데다 그라운드 상태도 미끄럽고 좋지 않았다. 후반 들어 다행히 경기력이 살아났고 찬스도 잡았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하지만 0-0 무승부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보 지도자로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연승 행진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신태용 성남 감독도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잘 싸워줘 비긴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홈 경기는 다르게 준비할 것이다. 오늘 잘못한 부분을 보완해서 홈에서 우승을 결정짓겠다"며 2차전에서 다소 변화를 예고했다.

전북은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로 이날 뛰지 못한 중앙 수비수 손승준을 2차전에서는 활용할 수 있다.

최 감독도 "손승준이 돌아오면 미드필드나 다른 쪽으로 보강할 수 있다. 오늘 보다는 확실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한두 자리 선수 교체도 하고 아무래도 공격쪽으로 보강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고누적 또는 퇴장 등으로 주축 일부가 빠진 성남과 비긴 데 대해 "결승이나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높다. 어느 선수가 나와도 큰 차이는 없다. 오늘도 `대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성남 선수들의 투지넘친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성남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최종수비 앞에 미드필더나 공격수들, 특히 외국인 선수까지 수비 가담이 좋다. 우리로서는 빠른 패스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징계 때문에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작전 지시를 내렸던 신 감독은 "내려와 있으니 전체를 볼 수 없어 답답하더라"고 웃으면서 벤치 복귀 소감을 전한 뒤 "오늘 초반 공세에서 한 골을 넣었으면 전북을 쉽게 무너뜨릴 수도 있었을 텐데 파괴력 있는 선수가 없었다. 2차전에서도 전북이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 같이 맞받아쳐서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새롭게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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