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폐 개혁 혼란…주민 반발 움직임

입력 2009.12.03 (07:07) 수정 2009.12.09 (1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화폐개혁이 단행된 북한에서는 시장 기능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폐개혁으로 재산을 잃게 되는 주민들의 반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격적으로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평양 시내의 국영 상점들은 물론 민간 종합시장도 일제히 상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0대 1의 화폐 개혁 이후 새 화폐로 물건값을 어떻게 매겨야 할 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민들이 앞다퉈 돈 대신 현물을 구하려는 탓에 쌀과 옥수수 등 가격이 구권 화폐 기준, 최고 20배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에 정통한 탈북자 단체가 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당한 현금을 모은 주민들은 교환 상한선인 15만원 이상의 돈이 휴지조각이 되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서재평(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 : “북한 시장에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사람도 20~30만 내지 몇 십만원을 가지고 돌리는데, 그 사람들도 돈을 못 찾게 만들어버렸으니까..”



반발과 혼란이 확산되자 북한 당국은 교환 상한선 이상의 돈에 대해서도 100분이 1이 아닌 1000분의 1 정도로 적게나마 보상해주는 방침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성을 동원해 주민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화폐 개혁 혼란…주민 반발 움직임
    • 입력 2009-12-03 07:07:09
    • 수정2009-12-09 18:18: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화폐개혁이 단행된 북한에서는 시장 기능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폐개혁으로 재산을 잃게 되는 주민들의 반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격적으로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평양 시내의 국영 상점들은 물론 민간 종합시장도 일제히 상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0대 1의 화폐 개혁 이후 새 화폐로 물건값을 어떻게 매겨야 할 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민들이 앞다퉈 돈 대신 현물을 구하려는 탓에 쌀과 옥수수 등 가격이 구권 화폐 기준, 최고 20배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에 정통한 탈북자 단체가 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당한 현금을 모은 주민들은 교환 상한선인 15만원 이상의 돈이 휴지조각이 되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서재평(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 : “북한 시장에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사람도 20~30만 내지 몇 십만원을 가지고 돌리는데, 그 사람들도 돈을 못 찾게 만들어버렸으니까..”

반발과 혼란이 확산되자 북한 당국은 교환 상한선 이상의 돈에 대해서도 100분이 1이 아닌 1000분의 1 정도로 적게나마 보상해주는 방침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성을 동원해 주민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