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부담 없으니’ 컨디션·느낌 최고

입력 2009.12.03 (08:59) 수정 2009.12.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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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션이 좋아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점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3-6일.도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시작된 여자 싱글 공식 훈련에 참가한 김연아는 40분 동안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위주로 첫 점검에 나섰다.



가벼운 스케이팅과 점프 등으로 몸을 풀면서 빙질을 점검한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인 ’007 시리즈 주제곡’이 흘러나오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마지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텝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지난 5차 대회에서도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6.28점)을 받아냈던 프로그램답게 깔끔한 연기를 펼치자 지켜보던 관객석에서도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긴 이동거리와 시차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와 달리 가벼운 몸동작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연아는 "시차가 있어 나도 걱정을 했는데 잠도 푹 잤고 컨디션이 좋다"며 "더 이상 점수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본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점수에 부담을 느꼈다는 지난 5차 대회 때는 김연아의 얼굴 한구석이 어두웠었는데, 도쿄에 도착해서 보니 다시 예전처럼 밝아져 있더라. 심리적으로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경쟁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할 뜻을 밝힌 김연아가 이렇게 연습 첫날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연아와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6차 대회 때 182.90점을 받았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외에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80점대 점수도 받아본 적이 없다.



김연아가 지난 5차 대회에서 점수에 대한 부담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는 바람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여러 번 실수를 범하고 받은 점수(187.98점)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격차가 크다.



실제로 이날 함께 연습에 나선 스즈키 아키코(일본)는 김연아가 안정된 점프를 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적응을 마친 김연아는 3일 두 번째 연습에서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트리플 플립 점프를 하기 전에 빙판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던 것을 긴 모서리 방향으로 직선이동하는 익숙한 스케이팅 동선으로 바꾼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 연습에서도 부담을 털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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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부담 없으니’ 컨디션·느낌 최고
    • 입력 2009-12-03 08:59:27
    • 수정2009-12-03 09:06:40
    연합뉴스
 "컨디션이 좋아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점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3-6일.도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시작된 여자 싱글 공식 훈련에 참가한 김연아는 40분 동안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위주로 첫 점검에 나섰다.

가벼운 스케이팅과 점프 등으로 몸을 풀면서 빙질을 점검한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인 ’007 시리즈 주제곡’이 흘러나오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마지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텝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지난 5차 대회에서도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6.28점)을 받아냈던 프로그램답게 깔끔한 연기를 펼치자 지켜보던 관객석에서도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긴 이동거리와 시차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와 달리 가벼운 몸동작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연아는 "시차가 있어 나도 걱정을 했는데 잠도 푹 잤고 컨디션이 좋다"며 "더 이상 점수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본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점수에 부담을 느꼈다는 지난 5차 대회 때는 김연아의 얼굴 한구석이 어두웠었는데, 도쿄에 도착해서 보니 다시 예전처럼 밝아져 있더라. 심리적으로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경쟁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할 뜻을 밝힌 김연아가 이렇게 연습 첫날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연아와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6차 대회 때 182.90점을 받았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외에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80점대 점수도 받아본 적이 없다.

김연아가 지난 5차 대회에서 점수에 대한 부담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는 바람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여러 번 실수를 범하고 받은 점수(187.98점)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격차가 크다.

실제로 이날 함께 연습에 나선 스즈키 아키코(일본)는 김연아가 안정된 점프를 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적응을 마친 김연아는 3일 두 번째 연습에서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트리플 플립 점프를 하기 전에 빙판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던 것을 긴 모서리 방향으로 직선이동하는 익숙한 스케이팅 동선으로 바꾼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 연습에서도 부담을 털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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