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울린 2002년’ 죽음의 조 역사

입력 2009.1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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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운명을 가를 조추첨이 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일 오후 시드 및 그룹 배정을 발표하면서 조 추첨을 향한 지구촌 축구팬의 관심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조 추첨식은 월드컵 본선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역대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면서도 `죽음의 조’에 속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했던 축구 강국들이 적지 않다.



2006년 독일 대회까지 총 18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는 2002년 한·일 대회 때의 F조를 꼽을 만하다.



시드 배정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아깝게 시드를 놓친 `종가’ 잉글랜드, 북유럽 강호 스웨덴,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가 한 조에 속한 것이다.



당시 F조 16강 진출의 주인공은 잉글랜드와 스웨덴이었다.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0-1로 지고 스웨덴과 1-1로 비기는 등 1승1무1패로 스웨덴, 잉글랜드(이하 1승2무)에 이어 3위로 밀려나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나이지리아가 1무2패로 꼴찌였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대회에서 죽음의 조 `단골손님’이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도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C조에 포함돼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하지만 4년 전 눈물을 흘렸던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2승1무를 거둔 네덜란드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C조는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와 함께 강호들이 집중된 조였다.



세 팀 중 하나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1982년 스페인 대회 2차 예선 3조(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 팀이 셋이나 포함됐던 1986년 멕시코 대회 E조(덴마크, 구 서독, 우루과이, 스코틀랜드)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F조(잉글랜드, 네덜란드, 아일랜드, 이집트), 1994년 미국 대회 E조(이탈리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멕시코) 등도 손꼽히는 죽음의 조였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스페인,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불가리아가 나란히 D조로 들어가 이들 나라에서는 조추첨 때부터 한숨 소리가 나왔다.



당시 조별리그에서는 나이지리아, 파라과이가 웃었고 스페인, 불가리아가 울었다.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들어가는 조가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한 브라질, 스페인 등 시드 배정국에 미국과 코트디부아르(또는 가나), 프랑스(또는 포르투갈) 등이 한 조에 속하면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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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울린 2002년’ 죽음의 조 역사
    • 입력 2009-12-03 11:11:22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운명을 가를 조추첨이 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일 오후 시드 및 그룹 배정을 발표하면서 조 추첨을 향한 지구촌 축구팬의 관심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조 추첨식은 월드컵 본선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역대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면서도 `죽음의 조’에 속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했던 축구 강국들이 적지 않다.

2006년 독일 대회까지 총 18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는 2002년 한·일 대회 때의 F조를 꼽을 만하다.

시드 배정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아깝게 시드를 놓친 `종가’ 잉글랜드, 북유럽 강호 스웨덴,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가 한 조에 속한 것이다.

당시 F조 16강 진출의 주인공은 잉글랜드와 스웨덴이었다.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0-1로 지고 스웨덴과 1-1로 비기는 등 1승1무1패로 스웨덴, 잉글랜드(이하 1승2무)에 이어 3위로 밀려나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나이지리아가 1무2패로 꼴찌였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대회에서 죽음의 조 `단골손님’이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도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C조에 포함돼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하지만 4년 전 눈물을 흘렸던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2승1무를 거둔 네덜란드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C조는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와 함께 강호들이 집중된 조였다.

세 팀 중 하나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1982년 스페인 대회 2차 예선 3조(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 팀이 셋이나 포함됐던 1986년 멕시코 대회 E조(덴마크, 구 서독, 우루과이, 스코틀랜드)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F조(잉글랜드, 네덜란드, 아일랜드, 이집트), 1994년 미국 대회 E조(이탈리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멕시코) 등도 손꼽히는 죽음의 조였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스페인,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불가리아가 나란히 D조로 들어가 이들 나라에서는 조추첨 때부터 한숨 소리가 나왔다.

당시 조별리그에서는 나이지리아, 파라과이가 웃었고 스페인, 불가리아가 울었다.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들어가는 조가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한 브라질, 스페인 등 시드 배정국에 미국과 코트디부아르(또는 가나), 프랑스(또는 포르투갈) 등이 한 조에 속하면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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