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전 외화 축적 차단…치밀하게 준비

입력 2009.12.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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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신흥 자산가들이 화폐 개혁의 예봉을 피하지 못하도록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대규모 숙청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철조망 넘어 북한 신의주 땅.

영하 10도를 넘는 추위에 볏짚 걷는 농부만 외롭습니다.

이처럼 강 하나 사이로 북한의 움직임은 접경 도시 단둥에 곧 바로 포착됩니다.

이번 화폐개혁도 이 곳에선 이미 기미를 포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단둥 교민 : "분위기는 있었죠. 감지를 못했을 뿐이지 나오는 물량이라던가 석탄을 통제한다거나 일련의 조치들이 나왔다는 것이죠."

화폐개혁 몇 달 전부터 북측으로부터의 중국 수출, 특히 주종목인 석탄에 대해 서서히 수출 통제가 있어왔다는 겁니다.

특히 추석 이후가 급격한 변곡점이었다고 단둥의 대북 소식통은 설명합니다.

화폐개혁 이전에 대중 무역을 통제해 신흥 자산가들이 벌어들인 외화로 화폐개혁의 예봉을 피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에 앞서 올 초에는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신흥 자산가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따라서 북한의 화폐개혁으로 인한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단둥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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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개월 전 외화 축적 차단…치밀하게 준비
    • 입력 2009-12-04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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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신흥 자산가들이 화폐 개혁의 예봉을 피하지 못하도록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대규모 숙청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철조망 넘어 북한 신의주 땅. 영하 10도를 넘는 추위에 볏짚 걷는 농부만 외롭습니다. 이처럼 강 하나 사이로 북한의 움직임은 접경 도시 단둥에 곧 바로 포착됩니다. 이번 화폐개혁도 이 곳에선 이미 기미를 포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단둥 교민 : "분위기는 있었죠. 감지를 못했을 뿐이지 나오는 물량이라던가 석탄을 통제한다거나 일련의 조치들이 나왔다는 것이죠." 화폐개혁 몇 달 전부터 북측으로부터의 중국 수출, 특히 주종목인 석탄에 대해 서서히 수출 통제가 있어왔다는 겁니다. 특히 추석 이후가 급격한 변곡점이었다고 단둥의 대북 소식통은 설명합니다. 화폐개혁 이전에 대중 무역을 통제해 신흥 자산가들이 벌어들인 외화로 화폐개혁의 예봉을 피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에 앞서 올 초에는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신흥 자산가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따라서 북한의 화폐개혁으로 인한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단둥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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