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스타에서 자불라니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Jabulani)가 마침내 속살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조 추첨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공인구인 자불라니를 공개했다.
아디다스가 독일 바에이른주 샤인펠트 연구소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2년여 작업을 거쳐 만든 자불라니는 역대 11차례 공인구 중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된다.
자불라니의 가장 큰 특징은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만들었다.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두루 배치해 골키퍼가 잡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공기 역학을 이용해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어떤 공인구보다 목표 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또 비가 오는 등 나쁜 날씨에서도 수축과 수분 흡입 등 공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스포츠 과학의 결정체인 FIFA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첫선을 보인 `텔스타' 이후 30년 가까이 진화를 거듭해왔다.
텔스타는 검정색과 흰색의 5, 6각형 32개 조각을 꿰매 만든 `점박이' 디자인으로 1974년 독일 월드컵까지 사용됐다.
텔스타가 수중전에 약한 점을 보완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등장한 `탱고'는 방수 기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삼각 모양의 20개 조각과 12개의 동일한 원으로 구성해 디자인의 혁신을 이뤘고 공의 탄력과 회전력도 크게 좋아졌다.
이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가죽과 폴리우레탄을 결합한 `탱고 에스파냐'가 사용됐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아즈테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에투르스코 유니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퀘스트라'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퀘스트라는 강한 반발력과 회전력이 보강되면서 미국 월드컵에선 전 대회보다 평균 0.5골 많은 경기당 평균 2.71골이 터지는 골 잔치가 벌어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사용한 `트리콜로'는 최초로 여러 색상을 가미한 컬러 공인구다. 프랑스 국기의 3색(적.청.백)이 들어갔고 기포 강화 플라스틱이라는 첨단 소재를 사용, 볼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바람에 `골키퍼 수난시대'를 불러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축구공의 전통적인 벌집형 디자인에서 벗어난 `피버노바'를 선보였다. 흰색 바탕에 터빈 엔진을 모방한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 문양을 새긴 게 특징이다. 반발력과 회전력을 높이는 대신 정확성을 가미해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공인구는 슈팅의 정확도와 컨트롤에 중점을 둔 팀가이스트였다. 이 공은 가족 조각의 수를 종전 32개에서 14개로 줄임으로써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어냈다. 또 독일의 전통적인 색상인 흰색과 검정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둥근 프로펠러 모양을 따라 황금색을 가미했다.
이후 4년 만에 탄생한 자불라니가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선수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베일에 싸여 있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Jabulani)가 마침내 속살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조 추첨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공인구인 자불라니를 공개했다.
아디다스가 독일 바에이른주 샤인펠트 연구소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2년여 작업을 거쳐 만든 자불라니는 역대 11차례 공인구 중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된다.
자불라니의 가장 큰 특징은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만들었다.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두루 배치해 골키퍼가 잡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공기 역학을 이용해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어떤 공인구보다 목표 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또 비가 오는 등 나쁜 날씨에서도 수축과 수분 흡입 등 공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스포츠 과학의 결정체인 FIFA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첫선을 보인 `텔스타' 이후 30년 가까이 진화를 거듭해왔다.
텔스타는 검정색과 흰색의 5, 6각형 32개 조각을 꿰매 만든 `점박이' 디자인으로 1974년 독일 월드컵까지 사용됐다.
텔스타가 수중전에 약한 점을 보완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등장한 `탱고'는 방수 기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삼각 모양의 20개 조각과 12개의 동일한 원으로 구성해 디자인의 혁신을 이뤘고 공의 탄력과 회전력도 크게 좋아졌다.
이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가죽과 폴리우레탄을 결합한 `탱고 에스파냐'가 사용됐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아즈테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에투르스코 유니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퀘스트라'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퀘스트라는 강한 반발력과 회전력이 보강되면서 미국 월드컵에선 전 대회보다 평균 0.5골 많은 경기당 평균 2.71골이 터지는 골 잔치가 벌어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사용한 `트리콜로'는 최초로 여러 색상을 가미한 컬러 공인구다. 프랑스 국기의 3색(적.청.백)이 들어갔고 기포 강화 플라스틱이라는 첨단 소재를 사용, 볼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바람에 `골키퍼 수난시대'를 불러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축구공의 전통적인 벌집형 디자인에서 벗어난 `피버노바'를 선보였다. 흰색 바탕에 터빈 엔진을 모방한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 문양을 새긴 게 특징이다. 반발력과 회전력을 높이는 대신 정확성을 가미해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공인구는 슈팅의 정확도와 컨트롤에 중점을 둔 팀가이스트였다. 이 공은 가족 조각의 수를 종전 32개에서 14개로 줄임으로써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어냈다. 또 독일의 전통적인 색상인 흰색과 검정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둥근 프로펠러 모양을 따라 황금색을 가미했다.
이후 4년 만에 탄생한 자불라니가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선수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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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를 거듭하는 공인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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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2-04 23:09:42
`텔스타에서 자불라니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Jabulani)가 마침내 속살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조 추첨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공인구인 자불라니를 공개했다.
아디다스가 독일 바에이른주 샤인펠트 연구소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2년여 작업을 거쳐 만든 자불라니는 역대 11차례 공인구 중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된다.
자불라니의 가장 큰 특징은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만들었다.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두루 배치해 골키퍼가 잡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공기 역학을 이용해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어떤 공인구보다 목표 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또 비가 오는 등 나쁜 날씨에서도 수축과 수분 흡입 등 공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스포츠 과학의 결정체인 FIFA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첫선을 보인 `텔스타' 이후 30년 가까이 진화를 거듭해왔다.
텔스타는 검정색과 흰색의 5, 6각형 32개 조각을 꿰매 만든 `점박이' 디자인으로 1974년 독일 월드컵까지 사용됐다.
텔스타가 수중전에 약한 점을 보완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등장한 `탱고'는 방수 기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삼각 모양의 20개 조각과 12개의 동일한 원으로 구성해 디자인의 혁신을 이뤘고 공의 탄력과 회전력도 크게 좋아졌다.
이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가죽과 폴리우레탄을 결합한 `탱고 에스파냐'가 사용됐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아즈테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에투르스코 유니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퀘스트라'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퀘스트라는 강한 반발력과 회전력이 보강되면서 미국 월드컵에선 전 대회보다 평균 0.5골 많은 경기당 평균 2.71골이 터지는 골 잔치가 벌어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사용한 `트리콜로'는 최초로 여러 색상을 가미한 컬러 공인구다. 프랑스 국기의 3색(적.청.백)이 들어갔고 기포 강화 플라스틱이라는 첨단 소재를 사용, 볼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바람에 `골키퍼 수난시대'를 불러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축구공의 전통적인 벌집형 디자인에서 벗어난 `피버노바'를 선보였다. 흰색 바탕에 터빈 엔진을 모방한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 문양을 새긴 게 특징이다. 반발력과 회전력을 높이는 대신 정확성을 가미해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공인구는 슈팅의 정확도와 컨트롤에 중점을 둔 팀가이스트였다. 이 공은 가족 조각의 수를 종전 32개에서 14개로 줄임으로써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어냈다. 또 독일의 전통적인 색상인 흰색과 검정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둥근 프로펠러 모양을 따라 황금색을 가미했다.
이후 4년 만에 탄생한 자불라니가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선수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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