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 공개

입력 2009.12.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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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사용될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인 '자불라니'(Jabulani)가 공개됐다.

FIFA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공인구를 자불라니로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자불라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줄루어로 '축하하다(celebrate)'는 의미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 때문에 남아공을 찾는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자불라니에는 남아공 대표팀의 유니폼 바탕인 노란색을 기본으로 모두 11개의 다른 색깔이 사용됐다. 이는 자불라니가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때 첫선을 보였던 텔스타 이후 11번째 아디다스 공인구라는 점이다. 또 축구 경기에 선수 11명이 뛰고 남아공의 11개 부족이 11개 공식어를 사용하는 점도 반영했다.

공의 표면에는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만들었다.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흰 바탕 위의 네개 삼각형 모양은 아프리카 정신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의 외형과 같은 남아공의 다채로움을 표현했다.

새롭게 개발한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두루 배치해 골키퍼가 잡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공기 역학을 이용해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어떤 공인구보다 목표 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또 비가 오는 등 나쁜 날씨에서도 수축과 수분 흡입 등 공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아디다스는 런던 러버러 대학 연구소와 독일 샤인펠트 연구소에서 이 볼을 시험했고 FIFA의 인증 과정을 마쳤다.

한편 FIFA는 1970년 멕시코 대회 텔스타를 시작으로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월드컵 공인구를 채택해왔다. 텔스타는 1974년 서독 대회까지 공인구로 사용됐다.

이후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탱고', 1982년 스페인 대회 '탱고 에스파냐', 1986년 멕시코 대회 '아즈테카',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에투르스코 유니코', 1994년 미국 대회 '퀘스트라', 1998년 프랑스 대회 '트리콜로', 2002년 한.일 대회 '피버노바', 2006년 독일 대회 '팀가이스트'가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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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 공개
    • 입력 2009-12-04 23:09:44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사용될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인 '자불라니'(Jabulani)가 공개됐다. FIFA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공인구를 자불라니로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자불라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줄루어로 '축하하다(celebrate)'는 의미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 때문에 남아공을 찾는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자불라니에는 남아공 대표팀의 유니폼 바탕인 노란색을 기본으로 모두 11개의 다른 색깔이 사용됐다. 이는 자불라니가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때 첫선을 보였던 텔스타 이후 11번째 아디다스 공인구라는 점이다. 또 축구 경기에 선수 11명이 뛰고 남아공의 11개 부족이 11개 공식어를 사용하는 점도 반영했다. 공의 표면에는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만들었다.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흰 바탕 위의 네개 삼각형 모양은 아프리카 정신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의 외형과 같은 남아공의 다채로움을 표현했다. 새롭게 개발한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두루 배치해 골키퍼가 잡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공기 역학을 이용해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어떤 공인구보다 목표 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또 비가 오는 등 나쁜 날씨에서도 수축과 수분 흡입 등 공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아디다스는 런던 러버러 대학 연구소와 독일 샤인펠트 연구소에서 이 볼을 시험했고 FIFA의 인증 과정을 마쳤다. 한편 FIFA는 1970년 멕시코 대회 텔스타를 시작으로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월드컵 공인구를 채택해왔다. 텔스타는 1974년 서독 대회까지 공인구로 사용됐다. 이후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탱고', 1982년 스페인 대회 '탱고 에스파냐', 1986년 멕시코 대회 '아즈테카',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에투르스코 유니코', 1994년 미국 대회 '퀘스트라', 1998년 프랑스 대회 '트리콜로', 2002년 한.일 대회 '피버노바', 2006년 독일 대회 '팀가이스트'가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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