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 2004’ 부활 꿈꾼다!

입력 2009.12.05 (05:50) 수정 2009.12.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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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르는 그리스는 2004년 일궈낸 `기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출신 명장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끈 그리스는 당시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 포르투갈과 프랑스, 체코 등 이름만으로도 위협적인 강호를 연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의 최약체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0-4), 나이지리아(0-2), 불가리아(0-4)를 만나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무려 10골이나 얻어맞고 3전 전패를 당했다.

그리스는 유로 2004를 제패하고 나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내면 한동안 참패를 겪는다'는 축구계 속설을 증명하듯이 메이저 대회에서 고배만 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고 유로 2008 본선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토너먼트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스는 잇따른 부진에도 레하겔 감독에게 끊임없는 신임을 보냈고 팀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재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스위스, 라트비아, 이스라엘, 몰도바, 룩셈부르크와 예선 2조에 속한 그리스는 10경기에서 6승2무2패를 기록해 승점 20으로 스위스(승점 21)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현재 그리스에는 유럽 2004의 영예를 안았던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맹위를 떨칠 때처럼 상대 공세를 틀어막고 빠른 역습에 나서는 스타일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현재 그리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12위로 한국(52위)보다 무려 40계단이나 높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우세하다.

한국은 2006년 1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의 골로 1-1로 비겼으며 2007년 2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이천수가 득점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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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유로 2004’ 부활 꿈꾼다!
    • 입력 2009-12-05 05:50:23
    • 수정2009-12-05 07:45:29
    연합뉴스
한국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르는 그리스는 2004년 일궈낸 `기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출신 명장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끈 그리스는 당시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 포르투갈과 프랑스, 체코 등 이름만으로도 위협적인 강호를 연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의 최약체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0-4), 나이지리아(0-2), 불가리아(0-4)를 만나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무려 10골이나 얻어맞고 3전 전패를 당했다. 그리스는 유로 2004를 제패하고 나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내면 한동안 참패를 겪는다'는 축구계 속설을 증명하듯이 메이저 대회에서 고배만 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고 유로 2008 본선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토너먼트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스는 잇따른 부진에도 레하겔 감독에게 끊임없는 신임을 보냈고 팀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재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스위스, 라트비아, 이스라엘, 몰도바, 룩셈부르크와 예선 2조에 속한 그리스는 10경기에서 6승2무2패를 기록해 승점 20으로 스위스(승점 21)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현재 그리스에는 유럽 2004의 영예를 안았던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맹위를 떨칠 때처럼 상대 공세를 틀어막고 빠른 역습에 나서는 스타일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현재 그리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12위로 한국(52위)보다 무려 40계단이나 높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우세하다. 한국은 2006년 1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의 골로 1-1로 비겼으며 2007년 2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이천수가 득점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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