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카카 ‘동지에서 적으로’

입력 2009.12.05 (07:00) 수정 2009.12.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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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티켓을 위해선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올해 나란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포르투갈)와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길목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카카가 포진한 `삼바군단' 브라질은 북한,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G조에 편성돼 내년 6월25일(한국시간) 밤 11시 남아공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격돌한다.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적'으로 창끝을 겨누게 된 것이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더블 우승'(UEFA 챔피언스리그.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2관왕)을 이끌고 2008년 선수상을 휩쓸었던 호날두와 2006-2007시즌 AC 밀란(이탈리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앞장서고 그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카카는 공교롭게도 이번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나란히 이적했다.

카카는 최고의 팀에서 뛰겠다는 마음에 이적료 6천500만유로(당시 한화 1천115억원)를 기록하며 `지구방위대'의 일원이 됐고 호날두도 지난 6월 역대 최고 이적료인 8천만 파운드(한화 1천644억원)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스페인 건설업계의 거물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제2기 갈라티코 정책'(스타 선수들을 긁어모아 구단의 마케팅 효과와 전력을 높이는 것)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에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러나 내년 6월 지구촌 최고의 `축구 전쟁'에선 16강 티켓을 놓고 싸워야 할 처지가 됐다.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조별리그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진출팀인 포르투갈과 물고 물린다면 누구도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포르투갈 공격을 책임지는 호날두와 브라질의 미드필더진을 이끄는 카카로서는 벼랑 끝 승부가 불가피하다. G조에선 이와 함께 `검은 폭격기' 디디에 드로그바(31.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좌절시켰던 호날두와 자국의 명예를 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죽음의 조'로 분류되는 D조에서도 스타들의 초반 격돌이 불가피하다.

`전차군단' 독일의 캡틴인 미하엘 발락(31.첼시)은 팀 동료 마이클 에시엔(27)을 앞세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운명의 D조에서 조별리그 대결을 벌인다. 같은 D조에는 맨유의 철벽 수비수인 네마냐 비디치(28)가 조국 세르비아를 위해 리그의 팀 라이벌 선수인 발락, 에시엔과 맞닥뜨린다.

또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는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26.네덜란드)와 니클라스 벤트너(21.덴마크)도 같은 E조 조별리그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이 불가피하고 카메룬의 스트라이커 사뮈엘 에토오(28.인테르 밀란)도 두 명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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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카카 ‘동지에서 적으로’
    • 입력 2009-12-05 07:00:48
    • 수정2009-12-05 07:45:29
    연합뉴스
`월드컵 16강 티켓을 위해선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올해 나란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포르투갈)와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길목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카카가 포진한 `삼바군단' 브라질은 북한,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G조에 편성돼 내년 6월25일(한국시간) 밤 11시 남아공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격돌한다.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적'으로 창끝을 겨누게 된 것이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더블 우승'(UEFA 챔피언스리그.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2관왕)을 이끌고 2008년 선수상을 휩쓸었던 호날두와 2006-2007시즌 AC 밀란(이탈리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앞장서고 그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카카는 공교롭게도 이번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나란히 이적했다. 카카는 최고의 팀에서 뛰겠다는 마음에 이적료 6천500만유로(당시 한화 1천115억원)를 기록하며 `지구방위대'의 일원이 됐고 호날두도 지난 6월 역대 최고 이적료인 8천만 파운드(한화 1천644억원)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스페인 건설업계의 거물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제2기 갈라티코 정책'(스타 선수들을 긁어모아 구단의 마케팅 효과와 전력을 높이는 것)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에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러나 내년 6월 지구촌 최고의 `축구 전쟁'에선 16강 티켓을 놓고 싸워야 할 처지가 됐다.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조별리그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진출팀인 포르투갈과 물고 물린다면 누구도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포르투갈 공격을 책임지는 호날두와 브라질의 미드필더진을 이끄는 카카로서는 벼랑 끝 승부가 불가피하다. G조에선 이와 함께 `검은 폭격기' 디디에 드로그바(31.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좌절시켰던 호날두와 자국의 명예를 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죽음의 조'로 분류되는 D조에서도 스타들의 초반 격돌이 불가피하다. `전차군단' 독일의 캡틴인 미하엘 발락(31.첼시)은 팀 동료 마이클 에시엔(27)을 앞세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운명의 D조에서 조별리그 대결을 벌인다. 같은 D조에는 맨유의 철벽 수비수인 네마냐 비디치(28)가 조국 세르비아를 위해 리그의 팀 라이벌 선수인 발락, 에시엔과 맞닥뜨린다. 또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는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26.네덜란드)와 니클라스 벤트너(21.덴마크)도 같은 E조 조별리그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이 불가피하고 카메룬의 스트라이커 사뮈엘 에토오(28.인테르 밀란)도 두 명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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