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그리스전에 16강 달렸다”

입력 2009.12.06 (15:25) 수정 2009.1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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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상대는 없지만 자신은 있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가)좌우될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20.FC서울.스코틀랜드 셀틱FC 입단 예정)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조별리그 B조 1차전 상대인 그리스와 경기 결과에 달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6일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짤막한 견해를 전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전날 귀국했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7일부터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그는 "조 추첨 결과를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각팀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려워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귀국 인터뷰에서도 "쉬운 상대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아르헨티나와는 비겨야 할 것이다. 북한과 호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선 우리가 무난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6월17일), 나이지리아와 3차전(23일)을 벌인다.
다른 태극전사들도 조 추첨 결과가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하고 본선 조별리그 통과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의 `맏형'이면서 부동의 주전 골키퍼 이운재(36.수원)는 "우리가 북한, 일본보다는 나쁘지는 않다"면서 "어차피 본선에 올라온 팀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원정에선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잘 준비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운재는 이어 "나이지리아, 그리스와는 경기를 해본 적이 없고 아르헨티나는 한 번 붙었던 것 같다. 상대팀에 대한 약점 등을 잘 분석하고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과 만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북한이 또 한 번의 이변을 연출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조용형(26.제주)도 아르헨티나에 대해 "상대는 파워보다는 개인 기술에 의한 패스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미리 판단하고 움직여서 막아야 한다. 리오넬 메시는 최고의 선수다. 수비 부담은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 협력해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이어 "아르헨티나, 그리스보다 나이지리아가 어렵게 느껴진다. 흑인 선수 특유의 유연성이 좋다. 유럽처럼 높이가 있고 남미처럼 개인기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팀이 가장 부담스럽다"며 나이지리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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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그리스전에 16강 달렸다”
    • 입력 2009-12-06 15:25:25
    • 수정2009-12-06 15:29:52
    연합뉴스
"쉬운 상대는 없지만 자신은 있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가)좌우될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20.FC서울.스코틀랜드 셀틱FC 입단 예정)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조별리그 B조 1차전 상대인 그리스와 경기 결과에 달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6일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짤막한 견해를 전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전날 귀국했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7일부터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그는 "조 추첨 결과를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각팀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려워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귀국 인터뷰에서도 "쉬운 상대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아르헨티나와는 비겨야 할 것이다. 북한과 호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선 우리가 무난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6월17일), 나이지리아와 3차전(23일)을 벌인다. 다른 태극전사들도 조 추첨 결과가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하고 본선 조별리그 통과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의 `맏형'이면서 부동의 주전 골키퍼 이운재(36.수원)는 "우리가 북한, 일본보다는 나쁘지는 않다"면서 "어차피 본선에 올라온 팀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원정에선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잘 준비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운재는 이어 "나이지리아, 그리스와는 경기를 해본 적이 없고 아르헨티나는 한 번 붙었던 것 같다. 상대팀에 대한 약점 등을 잘 분석하고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과 만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북한이 또 한 번의 이변을 연출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조용형(26.제주)도 아르헨티나에 대해 "상대는 파워보다는 개인 기술에 의한 패스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미리 판단하고 움직여서 막아야 한다. 리오넬 메시는 최고의 선수다. 수비 부담은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 협력해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이어 "아르헨티나, 그리스보다 나이지리아가 어렵게 느껴진다. 흑인 선수 특유의 유연성이 좋다. 유럽처럼 높이가 있고 남미처럼 개인기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팀이 가장 부담스럽다"며 나이지리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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