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 “외교력 강화 다걸기!”

입력 2009.12.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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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이 열심히 싸우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이제 한국핸드볼도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라"

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창저우에는 대한핸드볼협회 이사진과 사무국 직원, 전력분석팀까지 12명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종합대회가 아닌 단일 종목 대회에 이처럼 많은 인원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중국으로 직접 날아와 한국과 중국 경기를 관전한다.

최태원 회장은 8일에는 하산 무스타파 국제핸드볼연맹(IHF) 회장을 비롯해 IHF 각 분과위원장, 각국 핸드볼연맹 인사들을 모두 초청해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IHF 관계자들도 개최국인 중국도 하지 않는 행사를 한국이 하는데 대해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같은 한국핸드볼의 행보는 최태원 회장이 취임한 뒤 공약한 `스포츠 외교력 강화’의 일환이다.

한국핸드볼은 세계정상권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요 대회에서는 항상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돼 왔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 선수들만 와서는 안되고 협회 임원들이 IHF 인사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친분을 쌓아 국제 핸드볼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최태원 회장의 주문 사항이다.

협회 이사들도 선수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들어올 때 산더미 같은 숙제를 안고 왔다.

내년 8월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유치한 한국핸드볼은 경기 운영, 선수촌 운영, 의전, 보안 등 각 부분별로 나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사들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청난 양의 리포트를 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억울한 판정 때문에 경기에 패한 뒤 눈물을 흘리던 과거에서 벗어나 강화된 외교력으로 한국핸드볼을 세계 정상에 세우겠다는 핸드볼인들의 각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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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핸드볼 “외교력 강화 다걸기!”
    • 입력 2009-12-07 10:10:11
    연합뉴스
  "선수들이 열심히 싸우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이제 한국핸드볼도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라"
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창저우에는 대한핸드볼협회 이사진과 사무국 직원, 전력분석팀까지 12명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종합대회가 아닌 단일 종목 대회에 이처럼 많은 인원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중국으로 직접 날아와 한국과 중국 경기를 관전한다.
최태원 회장은 8일에는 하산 무스타파 국제핸드볼연맹(IHF) 회장을 비롯해 IHF 각 분과위원장, 각국 핸드볼연맹 인사들을 모두 초청해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IHF 관계자들도 개최국인 중국도 하지 않는 행사를 한국이 하는데 대해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같은 한국핸드볼의 행보는 최태원 회장이 취임한 뒤 공약한 `스포츠 외교력 강화’의 일환이다.
한국핸드볼은 세계정상권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요 대회에서는 항상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돼 왔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 선수들만 와서는 안되고 협회 임원들이 IHF 인사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친분을 쌓아 국제 핸드볼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최태원 회장의 주문 사항이다.
협회 이사들도 선수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들어올 때 산더미 같은 숙제를 안고 왔다.
내년 8월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유치한 한국핸드볼은 경기 운영, 선수촌 운영, 의전, 보안 등 각 부분별로 나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사들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청난 양의 리포트를 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억울한 판정 때문에 경기에 패한 뒤 눈물을 흘리던 과거에서 벗어나 강화된 외교력으로 한국핸드볼을 세계 정상에 세우겠다는 핸드볼인들의 각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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