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국 “이젠 세계를 넘는다!”

입력 2009.12.07 (16:44) 수정 2009.1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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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어 세계로!'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자격으로 2009 국제축구연맹(AFC)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려고 7일 오후 장도에 올랐다.

대륙별 프로축구 최강 클럽 7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클럽 월드컵은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포항은 아프리카 챔피언인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와 12일 오전 1시 8강 경기를 치른다.

승리하면 남미 최강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4강에서 격돌한다.

에스투디안테스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후안 베론 등이 활약하고 있어 `월드컵 대리전'이 될 수도 있다.

포항 선수 본진은 7일 낮 먼저 출국했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 데닐손과 오까야마를 데리고 이날 밤 UAE로 떠난다.

파리아스 감독은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파리아스 감독은 먼저 "포항이 출전하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좀 더 성숙하고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우리 클럽과 우리 선수의 이름을 알릴 기회다. 선수들도 이 좋은 기회에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결과를 미리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결승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팬들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포항의 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이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에게는 상황이 불리하다. 남미와 유럽 우승팀은 4강에서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밑에서 올라가야 한다. 가볼 수 있는 데까지는 가보려 노력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차별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FIFA는 대륙별 수준 차를 고려해 유럽과 남미 챔피언은 4강부터 치르게 대진을 짠다.

이들과 대결하려면 포항은 일단 마젬베부터 꺾어야 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마젬베 선수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힘과 개인 기술이 좋다. 조직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있어 결코 쉽게 생각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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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출국 “이젠 세계를 넘는다!”
    • 입력 2009-12-07 16:44:05
    • 수정2009-12-07 16:47:51
    연합뉴스
`아시아 넘어 세계로!'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자격으로 2009 국제축구연맹(AFC)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려고 7일 오후 장도에 올랐다. 대륙별 프로축구 최강 클럽 7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클럽 월드컵은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포항은 아프리카 챔피언인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와 12일 오전 1시 8강 경기를 치른다. 승리하면 남미 최강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4강에서 격돌한다. 에스투디안테스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후안 베론 등이 활약하고 있어 `월드컵 대리전'이 될 수도 있다. 포항 선수 본진은 7일 낮 먼저 출국했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 데닐손과 오까야마를 데리고 이날 밤 UAE로 떠난다. 파리아스 감독은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파리아스 감독은 먼저 "포항이 출전하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좀 더 성숙하고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우리 클럽과 우리 선수의 이름을 알릴 기회다. 선수들도 이 좋은 기회에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결과를 미리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결승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팬들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포항의 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이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에게는 상황이 불리하다. 남미와 유럽 우승팀은 4강에서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밑에서 올라가야 한다. 가볼 수 있는 데까지는 가보려 노력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차별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FIFA는 대륙별 수준 차를 고려해 유럽과 남미 챔피언은 4강부터 치르게 대진을 짠다. 이들과 대결하려면 포항은 일단 마젬베부터 꺾어야 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마젬베 선수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힘과 개인 기술이 좋다. 조직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있어 결코 쉽게 생각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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