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소환 통보…“표적수사” 불응

입력 2009.12.10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 전 총리측. 표적 수사라며 응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2007년 초 국무총리 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남동발전' 사장으로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편지봉투에 5만 달러가 다 들어가지 않아 2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담은 봉투 2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준 돈의 액수를 2만 달러에서 20만 달러까지 오락가락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총리실에 협조 공문을 보내, 당시 총리 공관에 방문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나 방문 일지 등 곽 전 사장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번 수사를 정치적 표적 수사로 규정하고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사가 불법적이어서 협조할 수 없다는 주장인데, 검찰은 억울한 점이 있다면 검찰에 나와 밝히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일단 한 전 총리의 자진 출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한명숙 소환 통보…“표적수사” 불응
    • 입력 2009-12-10 22:00:55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 전 총리측. 표적 수사라며 응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2007년 초 국무총리 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남동발전' 사장으로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편지봉투에 5만 달러가 다 들어가지 않아 2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담은 봉투 2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준 돈의 액수를 2만 달러에서 20만 달러까지 오락가락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총리실에 협조 공문을 보내, 당시 총리 공관에 방문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나 방문 일지 등 곽 전 사장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번 수사를 정치적 표적 수사로 규정하고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사가 불법적이어서 협조할 수 없다는 주장인데, 검찰은 억울한 점이 있다면 검찰에 나와 밝히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일단 한 전 총리의 자진 출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