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미·일 밀약 문서 발견

입력 2009.12.11 (07:12) 수정 2009.12.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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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미.일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은 없었다고 주장해온 만큼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자 조간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작전 행동과 일본 내 핵 반입에 관한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1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는 1960년 미.일 양국 정부가 안보조약을 개정할 당시 '토의 기록'의 초안으로 모두 2종류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이 일본내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의 사전협의 없이 미군의 출동을 일본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출범한 하토야마 정권이 밀약에 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최근 외무성 내에서 밀약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에따라 오카다 일본 외무장관은 다음달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일간 밀약 문서 내용과 실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일간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행동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에 핵을 반입하는 것 등 핵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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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유사시 미·일 밀약 문서 발견
    • 입력 2009-12-11 07:12:42
    • 수정2009-12-11 08: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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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미.일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은 없었다고 주장해온 만큼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자 조간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작전 행동과 일본 내 핵 반입에 관한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1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는 1960년 미.일 양국 정부가 안보조약을 개정할 당시 '토의 기록'의 초안으로 모두 2종류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이 일본내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의 사전협의 없이 미군의 출동을 일본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출범한 하토야마 정권이 밀약에 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최근 외무성 내에서 밀약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에따라 오카다 일본 외무장관은 다음달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일간 밀약 문서 내용과 실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일간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행동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에 핵을 반입하는 것 등 핵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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