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노르웨이에 설욕…4강 청신호

입력 2009.12.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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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4강전에서 패했던 노르웨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12일 중국 장수성 수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09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2차 리그 첫 경기에서 28대2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2003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4강이 겨루는 최종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1차 리그에서 안고 올라온 전적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판승부였다.

전반 초반 1-5로 밀리던 한국은 전반 7분 라이트백 유은희의 3연속 골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영 감독은 잠시 흔들렸던 레프트백 문필희 자리에 정지해를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우선희 김온아 정지해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한때 12-9로 앞서갔다.

잠시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노르웨이의 반격도 매서웠다.

한국은 후반 25분부터 3분 동안 내리 4골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13-14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한국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고, 실책이 이어지면서 한때 3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문필희 유은희 김차연의 연속포가 터지면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다시 24-24. 승부처에서 한국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6-27으로 뒤진 후반 29분 김차연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 29분55초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놓고 문필희가 승리를 결정짓는 짜릿한 한방을 터트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4강전에서 버저비터 논란 속에 노르웨이에 승리를 내줬던 한국은 16개월 만에 멋지게 설욕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막내 유은희가 7골, 김온아가 6골, 문필희가 5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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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생순, 노르웨이에 설욕…4강 청신호
    • 입력 2009-12-12 22:44:49
    연합뉴스
이재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4강전에서 패했던 노르웨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12일 중국 장수성 수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09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2차 리그 첫 경기에서 28대2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2003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4강이 겨루는 최종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1차 리그에서 안고 올라온 전적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판승부였다. 전반 초반 1-5로 밀리던 한국은 전반 7분 라이트백 유은희의 3연속 골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영 감독은 잠시 흔들렸던 레프트백 문필희 자리에 정지해를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우선희 김온아 정지해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한때 12-9로 앞서갔다. 잠시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노르웨이의 반격도 매서웠다. 한국은 후반 25분부터 3분 동안 내리 4골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13-14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한국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고, 실책이 이어지면서 한때 3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문필희 유은희 김차연의 연속포가 터지면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다시 24-24. 승부처에서 한국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6-27으로 뒤진 후반 29분 김차연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 29분55초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놓고 문필희가 승리를 결정짓는 짜릿한 한방을 터트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4강전에서 버저비터 논란 속에 노르웨이에 승리를 내줬던 한국은 16개월 만에 멋지게 설욕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막내 유은희가 7골, 김온아가 6골, 문필희가 5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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