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결위장 점거 사흘째 계속

<앵커 멘트>

민주당 의원들의 예결위 회의장 점거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렸지만 절충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심재철(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 "민주당 의원들 비켜주세요. 예결위 시작해야돼요."

예정대로 회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4대강 예산 삭감 약속 없이는 농성을 풀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실랑이는 어제도 계속됐습니다.

<녹취>김정훈(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단상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무슨 협상을 하고 심사를 하고 타협을 합니까?"

<녹취> "우리가 협상안을 제출했는데 그 쪽에서 답변이 안왔잖아요? 단상 무단 점거하는데 무슨.. 퇴장하십시요."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렸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를 구성해 4대강 예산 등을 논의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가 4대강 예산 삭감 등에 대해 먼저 협상한 뒤에 소위를 구성하자고 맞섰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4대강 사업 삭감 규모 등에 대해 한나라당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녹취>신성범 : "3조 2천억 가운데 어느 부분 줄이자는 것인지 조건을 제시해봐라. 수공 어느것 깎으려하나 제시하면 검토해볼 수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협상 의지는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의 3자 회담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이강래 : "3자 회동 통해서 아까말한 간극 입장차이에 대한 분명한 지침과 방향이 결정돼야 그래야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

여야는 회담 결과를 각자 당에서 논의한 뒤 다시 만나 예산안 처리 일정 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