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 양수로 가뭄극복

입력 2001.06.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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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라진 논에 한 방울의 물이라도 대고 싶은 애타는 농심이 갖가지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수킬로미터의 호스를 다단계로 연결해서 부족한 물이나마 나눠 쓰는가 하면 폐수를 재처리 해서 농업용수로 쓰는 곳도 있습니다.
취재에 김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삽교호입니다.
지금 저수율은 18%, 이대로라면 보름 안에 완전 바닥을 드러낼 지경이어서 농민들 사이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삽교호의 수위는 매일같이 20cm씩 내려가고 있지만 이처럼 물을 대지 못해 모내기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해 생각해낸 방법이 이른바 다단계 양수.
고지대까지 길게 호스를 연결하고 중간중간에 양수기를 설치해 물을 끌어올립니다.
호스 길이만 4km, 10리가 넘지만 너나 없이 부족한 물을 조금이나마 나눠 써 보자는 데서 나온 방법입니다.
⊙신명근(농민): 이 논은 포기상태였었는데 이제 물이 옴으로써 희망이 생긴 거죠.
⊙기자: 온천 폐수도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물입니다.
관광객들이 쓴 물을 재활용 처리한 뒤 농수로에 방류해 근처 농경지 350ha(헥타르)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한 방울의 비조차 아쉬운 이 때에 힘을 함께 모으는 지혜가 고난을 이기는 처방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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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단 양수로 가뭄극복
    • 입력 2001-06-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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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라진 논에 한 방울의 물이라도 대고 싶은 애타는 농심이 갖가지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수킬로미터의 호스를 다단계로 연결해서 부족한 물이나마 나눠 쓰는가 하면 폐수를 재처리 해서 농업용수로 쓰는 곳도 있습니다. 취재에 김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삽교호입니다. 지금 저수율은 18%, 이대로라면 보름 안에 완전 바닥을 드러낼 지경이어서 농민들 사이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삽교호의 수위는 매일같이 20cm씩 내려가고 있지만 이처럼 물을 대지 못해 모내기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해 생각해낸 방법이 이른바 다단계 양수. 고지대까지 길게 호스를 연결하고 중간중간에 양수기를 설치해 물을 끌어올립니다. 호스 길이만 4km, 10리가 넘지만 너나 없이 부족한 물을 조금이나마 나눠 써 보자는 데서 나온 방법입니다. ⊙신명근(농민): 이 논은 포기상태였었는데 이제 물이 옴으로써 희망이 생긴 거죠. ⊙기자: 온천 폐수도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물입니다. 관광객들이 쓴 물을 재활용 처리한 뒤 농수로에 방류해 근처 농경지 350ha(헥타르)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한 방울의 비조차 아쉬운 이 때에 힘을 함께 모으는 지혜가 고난을 이기는 처방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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