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케니가 해결사’ 5연승 행진

입력 2009.12.22 (19:36) 수정 2009.1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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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변화를 주도하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용병 케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1(18-25, 25-18, 28-26, 26-24)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1월 25일 흥국생명에 2-3으로 진 이후 치른 모든 경기를 쓸어담으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반면 2라운드 들어 전열을 정비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주예나와 전민정, 황연주 등이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초반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15-14에서 '거포' 황연주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1세트를 먼저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의 스파이크서브에 현대건설은 정교한 목적타 서브로 맞섰다.

집중적으로 현대건설의 서브를 받아낸 카리나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쇄적으로 흥국생명은 황연주와 주예나의 스파이크까지 무뎌졌고, 그 사이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살아나 25-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균형을 이룬 경기는 3세트 '여자부 최고 용병' 케니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이전까지 눈에 띄는 활약이 없던 케니는 막판 듀스 상황이 되자 좌우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넣어 3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 흥국생명은 황연주-한송이-카리나 삼각편대를 앞세워 22-18까지 앞서나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범실이 많아지면서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케니의 강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케니는 홀로 27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확실히 책임졌다. 특히 3,4세트 팽팽한 듀스 접전이 벌어질 때마다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EPCO45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던 대한항공을 3-1(25-23, 27-25, 23-25, 25-23)로 꺾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아마추어 초청팀 신협 상무와 신생팀 우리캐피탈 외에는 이기지 못했던 KEPCO45는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지난 2005년 12월 6일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대항항공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수로는 29경기만이다.

블로킹을 6개나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간 KEPCO45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2세트에도 조엘과 정평호가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7-25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후위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KEPCO45는 4세트 22-22에서 상대 범실과 조엘의 강타가 이어지면서 감격스런 승리를 완성했다.

KEPCO45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서로 얼싸안고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용병 조엘이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혼자 24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정평호도 18점을 올리며 거포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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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케니가 해결사’ 5연승 행진
    • 입력 2009-12-22 19:36:33
    • 수정2009-12-22 21:58:09
    연합뉴스
판도 변화를 주도하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용병 케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1(18-25, 25-18, 28-26, 26-24)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1월 25일 흥국생명에 2-3으로 진 이후 치른 모든 경기를 쓸어담으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반면 2라운드 들어 전열을 정비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주예나와 전민정, 황연주 등이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초반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15-14에서 '거포' 황연주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1세트를 먼저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의 스파이크서브에 현대건설은 정교한 목적타 서브로 맞섰다. 집중적으로 현대건설의 서브를 받아낸 카리나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쇄적으로 흥국생명은 황연주와 주예나의 스파이크까지 무뎌졌고, 그 사이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살아나 25-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균형을 이룬 경기는 3세트 '여자부 최고 용병' 케니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이전까지 눈에 띄는 활약이 없던 케니는 막판 듀스 상황이 되자 좌우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넣어 3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 흥국생명은 황연주-한송이-카리나 삼각편대를 앞세워 22-18까지 앞서나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범실이 많아지면서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케니의 강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케니는 홀로 27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확실히 책임졌다. 특히 3,4세트 팽팽한 듀스 접전이 벌어질 때마다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EPCO45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던 대한항공을 3-1(25-23, 27-25, 23-25, 25-23)로 꺾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아마추어 초청팀 신협 상무와 신생팀 우리캐피탈 외에는 이기지 못했던 KEPCO45는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지난 2005년 12월 6일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대항항공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수로는 29경기만이다. 블로킹을 6개나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간 KEPCO45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2세트에도 조엘과 정평호가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7-25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후위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KEPCO45는 4세트 22-22에서 상대 범실과 조엘의 강타가 이어지면서 감격스런 승리를 완성했다. KEPCO45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서로 얼싸안고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용병 조엘이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혼자 24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정평호도 18점을 올리며 거포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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