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5년 만에 무분규 타결

입력 2009.12.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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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노사가 15년만에 처음으로, 분규 없이 임금단체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서로 한발씩 양보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단협 연내 타결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어젯밤, 진통끝에 현대자동차 노사는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노사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성과급 3백%와 타결 일시금 5백만원, 회사주식 40주를 조합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가장 쟁점이던 '기본급 동결'을 노조가 어렵게 수용했고, 대신 사측은 성과급을 대폭 제시하는 쪽으로 화답한 겁니다.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노조는 실리를, 회사는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변인) :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파국을 피하기 위해 고심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인터뷰> 백승권(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홍보팀장) : "회사는 고용안정을, 노조는 기업경쟁력을 고심했다. 노사의 역지사지의 결과다."

남은 관문은 내일 있을 조합원 찬반투표입니다.

투표가 가결될 경우 현대차 노사는 15년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또한 기아차 등 다른 사업장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노사분규의 대명사였던 현대자동차가 상생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지, 4만5천 조합원들의 표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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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15년 만에 무분규 타결
    • 입력 2009-12-22 22: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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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노사가 15년만에 처음으로, 분규 없이 임금단체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서로 한발씩 양보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단협 연내 타결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어젯밤, 진통끝에 현대자동차 노사는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노사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성과급 3백%와 타결 일시금 5백만원, 회사주식 40주를 조합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가장 쟁점이던 '기본급 동결'을 노조가 어렵게 수용했고, 대신 사측은 성과급을 대폭 제시하는 쪽으로 화답한 겁니다.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노조는 실리를, 회사는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변인) :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파국을 피하기 위해 고심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인터뷰> 백승권(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홍보팀장) : "회사는 고용안정을, 노조는 기업경쟁력을 고심했다. 노사의 역지사지의 결과다." 남은 관문은 내일 있을 조합원 찬반투표입니다. 투표가 가결될 경우 현대차 노사는 15년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또한 기아차 등 다른 사업장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노사분규의 대명사였던 현대자동차가 상생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지, 4만5천 조합원들의 표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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