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광배 “성원 감사…2인승도 올림픽 간다”

 "비인기 종목인 봅슬레이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6.강원도청)가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고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강광배가 이끄는 대표팀은 2009-2010 아메리카컵 4인승 2차 대회부터 6개 대회 연속 '톱10'을 달성하는 쾌조의 성적을 앞세워 이번 시즌 국가 랭킹에서 중간 순위 14위(포인트 378점)를 차지, 17위까지 주어지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특히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루지와 스켈레턴 선수로 변신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강광배는 내년 2월 밴쿠버 대회에선 봅슬레이 선수로 출전하게 돼 4회 연속 올림픽 출전과 더불어 세계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턴) 3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주인공이 됐다.



강광배는 입국하고 나서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4인승 출전권을 따낸 것은 비인기 종목임에도 응원을 아껴주지 않은 국민적 성원은 물론 물적인 지원을 해준 대한체육회와 강원도청, 봅슬레이연맹의 뒷받침이 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 돌아왔지만 이틀 후에 다시 유럽컵 출전을 위해 떠나야 한다. 짧은 체류 기간이지만 그동안 올림픽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광배는 특히 "2인승에서 한국은 국가별 중간순위 19위에 올라 있어 일본(18위)과 막판 경쟁을 펼쳐야 한다"라며 "4인승 출전권을 땄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 힘든 상황이지만 2인승 출전권도 마저 따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광배는 지난 24일 먼저 입국해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 선수들과 30일 이탈리아 토리노로 출국해 2009-2010 유럽컵 7차 대회(2010년 1월13~16일) 2인승과 4인승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유럽컵 7차 대회를 통해 2인승에서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