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보조교사 관리 강화

입력 2009.12.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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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가 8천 명이나 되지만 역량을 두고는 말들이 많습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국내 인재를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영어 캠프입니다.

<인터뷰>김보라(중대초교 5학년) :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져서 길을 가다가 외국인 만나면 말을 먼저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 교사는 8천 명.

그러나 상당수가 교사 자격증이 없고 모국에서 학생을 가르쳐 본 경험도 없어서, 한국인 교사의 보조 역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클레어(원어민 보조교사) : "가장 힘든 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교재도 쉽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4명 중 한 명은 학교에 배치되기 전, 하루나 이틀 밖에 연수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새로 뽑는 원어민 보조 교사들에게 적어도 60시간 동안 지도법 등을 따로 교육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연간 4천만 원 이상 비용이 드는 원어민 보조교사보다 국내의 영어 인재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채서영(서강대 영문과교수) : "한국인 교사들은 발음도 나쁘고 영어를 잘 못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시대착오적입니다. 영어 잘하는 한국인 교사를 가려 뽑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외국인 보조교사가 경력을 쌓은 뒤 학원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것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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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어민’ 보조교사 관리 강화
    • 입력 2009-12-29 22:16:22
    뉴스 9
<앵커 멘트>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가 8천 명이나 되지만 역량을 두고는 말들이 많습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국내 인재를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영어 캠프입니다. <인터뷰>김보라(중대초교 5학년) :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져서 길을 가다가 외국인 만나면 말을 먼저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 교사는 8천 명. 그러나 상당수가 교사 자격증이 없고 모국에서 학생을 가르쳐 본 경험도 없어서, 한국인 교사의 보조 역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클레어(원어민 보조교사) : "가장 힘든 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교재도 쉽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4명 중 한 명은 학교에 배치되기 전, 하루나 이틀 밖에 연수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새로 뽑는 원어민 보조 교사들에게 적어도 60시간 동안 지도법 등을 따로 교육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연간 4천만 원 이상 비용이 드는 원어민 보조교사보다 국내의 영어 인재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채서영(서강대 영문과교수) : "한국인 교사들은 발음도 나쁘고 영어를 잘 못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시대착오적입니다. 영어 잘하는 한국인 교사를 가려 뽑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외국인 보조교사가 경력을 쌓은 뒤 학원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것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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