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꺼진 LIG “피라타 복귀 반격”

입력 2009.12.30 (10:15) 수정 2009.12.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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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2%를 어디서 채울까.'

1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낸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최근 주춤하다.

2라운드에서 4승2패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더니 강팀과 먼저 맞붙은 3라운드 3경기에서는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20일 1위 삼성화재에 이어 25일 대한항공에 연속으로 0-3으로 진 게 뼈 아팠다.

1위로 고공비행하던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5일 경기를 내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LIG손보가 요즘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무엇보다 주포 피라타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팀 공격의 25.2%를 도맡았던 피라타는 발목 부상 때문에 9일 삼성화재 경기 이후 코트에서 서지 못하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라이트 피라타가 빠진 자리를 레프트 김요한과 송문섭이 돌아가며 메운 탓에 포메이션에 혼선이 생겼다"며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 줄 공격수가 부족해져 팀 공격력도 상당히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행인 것은 피라타의 몸 상태가 정상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재활을 마치고 29일 팀에 복귀한 피라타는 내달 2일 KEP45경기부터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거포' 이경수의 컨디션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고, 송문섭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제로 LIG손보는 2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1세트에서 23점을 따냈고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이기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경수는 공격 성공률 57.14%로 14점을 집중시켰다. 1세트 중반에 투입돼 끝까지 소화했다.

수비가 강한 이경수가 거의 모든 세트를 소화하면서 팀 수비력도 탄탄해졌다. LIG손보는 4세트 후반 멋진 리시브와 디그(상대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는 것)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 공격수를 허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송문섭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전날까지 10경기에서 16점에 그친 송문섭은 이 경기에서만 16점을 쓸어담으며 피라타의 백업요원으로 뛴 한을 풀었다.

LIG손보 관계자는 "피라타의 부상이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 때문에 연패하고 있다"며 "피라타가 돌아오고 이경수가 완전히 회복하면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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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 꺼진 LIG “피라타 복귀 반격”
    • 입력 2009-12-30 10:15:55
    • 수정2009-12-30 10:27:28
    연합뉴스
'부족한 2%를 어디서 채울까.' 1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낸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최근 주춤하다. 2라운드에서 4승2패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더니 강팀과 먼저 맞붙은 3라운드 3경기에서는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20일 1위 삼성화재에 이어 25일 대한항공에 연속으로 0-3으로 진 게 뼈 아팠다. 1위로 고공비행하던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5일 경기를 내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LIG손보가 요즘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무엇보다 주포 피라타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팀 공격의 25.2%를 도맡았던 피라타는 발목 부상 때문에 9일 삼성화재 경기 이후 코트에서 서지 못하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라이트 피라타가 빠진 자리를 레프트 김요한과 송문섭이 돌아가며 메운 탓에 포메이션에 혼선이 생겼다"며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 줄 공격수가 부족해져 팀 공격력도 상당히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행인 것은 피라타의 몸 상태가 정상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재활을 마치고 29일 팀에 복귀한 피라타는 내달 2일 KEP45경기부터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거포' 이경수의 컨디션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고, 송문섭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제로 LIG손보는 2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1세트에서 23점을 따냈고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이기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경수는 공격 성공률 57.14%로 14점을 집중시켰다. 1세트 중반에 투입돼 끝까지 소화했다. 수비가 강한 이경수가 거의 모든 세트를 소화하면서 팀 수비력도 탄탄해졌다. LIG손보는 4세트 후반 멋진 리시브와 디그(상대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는 것)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 공격수를 허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송문섭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전날까지 10경기에서 16점에 그친 송문섭은 이 경기에서만 16점을 쓸어담으며 피라타의 백업요원으로 뛴 한을 풀었다. LIG손보 관계자는 "피라타의 부상이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 때문에 연패하고 있다"며 "피라타가 돌아오고 이경수가 완전히 회복하면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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