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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불꽃튀는 판도 미리보기
입력 2010.01.01 (07:21) 수정 2010.01.01 (09:31) 연합뉴스
지난 연말 히어로즈발 대형 트레이드로 떠들썩했던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시대를 꿈꾸며 새해를 맞았다.



지난 2009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인 592만 5천285명의 팬을 모아 1995년(540만 관중) 이후 14년 만에 ’제2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작년 연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전의 효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사상 유례없는 순위 싸움이 계속돼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다소 빠른 3월27일 막을 올릴 2010 프로야구도 벌써 8개 팀의 불꽃 튀는 그라운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임 사령탑 영입과 연쇄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재편, 재활.제대 선수 가세 등 몇몇 변수가 잇따르면서 전력 판도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껑을 열기는 이르다. 각 구단이 겨우내 전력을 다질 해외 전지훈련이 1월 초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전지훈련을 마칠 때쯤이면 전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강2중3약’ 기본틀 유지될까



3강2중3약의 기본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 일뿐이다.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휩쓴 KIA와 2009시즌 막판 19연승을 질주한 SK,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지만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은 두산은 이변이 없는 한 2010시즌에도 포스트시즌행 안정권의 3강으로 분류된다.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서긴 했지만 두 번 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좌절한 롯데와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삼성은 4강 언저리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와 히어로즈, 한화는 일단 하위권으로 볼 수 있지만 변수는 많다.



새 사령탑 박종훈 감독을 앉혀 분위기를 바꾼 LG는 트레이드와 재활 선수 가세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트레이드 출혈’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관건이다. 한대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도 김태균(지바롯데),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일본 진출로 전력 마이너스 요인이 컸다.



◇ 트레이드와 용병 재편 ’손익계산’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택근이 LG, 좌완 투수 이현승과 장원삼이 각각 두산, 삼성으로 옮기면서 히어로즈발 트레이드가 일단 세 건으로 정리됐다.



이택근은 오른손 중장거리포가 빈약한 LG 타선의 핵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3할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 도루가 가능해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승대 투수 이현승은 선발 자원이 전멸하다시피한 두산 마운드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한 같은 좌완 금민철을 히어로즈에 보낸 것은 다소 의외다.



2008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파동에 휘말렸다가 결국에는 사자 유니폼을 입은 WBC 대표 장원삼도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와 달리 FA(자유계약선수) 쪽에는 1, 2호 대어인 김태균, 이범호가 모두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거물급 FA의 이동으로 인한 전력 변화 요인은 거의 없다.



용병 재계약과 신규 영입은 KIA 로페즈, 구톰슨의 쌍두마차 활약에서 배운 ’학습효과’로 나머지 구단들도 상당수 오른손 정통파 선발 요원을 고집한 게 특징이다.



KIA는 일단 로페즈를 붙잡는데 성공했고 한화는 브래드 토마스를 메이저리그로 보냈지만 150㎞대 강속구 투수인 호세 카페얀, 훌리오 데폴라를 데려왔다. 롯데도 메이저리그 데뷔 직후 16.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를 영입해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SK와 삼성은 ’구관이 명관’이란 말을 지켰다. 게리 글로버, 카도쿠라 켄(이상 SK), 브랜든 나이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삼성)보다 나은 용병을 찾기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판단했다.



◇ ’우리 팀 구멍을 막아라’



이효봉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디펜딩 챔피언 KIA에 대해 "우승이 준 자신감을 얻었지만 김상현, 최희섭이 새해에도 2009년처럼 잘해줄 수 있느냐가 숙제로 남았다"고 내다봤다.



SK는 2009시즌 어려운 가운데서도 플러스 알파의 전력을 발휘했지만 2010년에도 벌떼 불펜이 제대로 가동될지는 걱정거리다.



두산은 역시 제대로 된 선발 투수들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한 롯데는 영원한 고질인 마무리 쪽에 부담을 안고 있다. 선수협회 회장으로 노조 설립에 힘을 쏟고 있는 손민한의 재활도 필요하다.



삼성은 배영수, 안지만이 살아줘야만 선발 로테이션이 살 수 있다. 타선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 자평하지만 확실한 해결사 부재가 아쉽다.



히어로즈는 간판급 셋을 내주고 어떻게 팀의 중심을 세울지 난감하다. 강윤구, 이보근과 강정호, 황재균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이병규까지 돌아온다면 타선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문제는 역시 마운드로 박명환의 복귀가 핵심이 될 듯하다.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데려온 두 용병의 어깨에 기대면서 투타에 숭숭 뚫린 구멍을 막아내야 한다. 젊은 독수리들의 예기치 못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 2010 프로야구, 불꽃튀는 판도 미리보기
    • 입력 2010-01-01 07:21:38
    • 수정2010-01-01 09:31:58
    연합뉴스
지난 연말 히어로즈발 대형 트레이드로 떠들썩했던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시대를 꿈꾸며 새해를 맞았다.



지난 2009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인 592만 5천285명의 팬을 모아 1995년(540만 관중) 이후 14년 만에 ’제2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작년 연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전의 효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사상 유례없는 순위 싸움이 계속돼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다소 빠른 3월27일 막을 올릴 2010 프로야구도 벌써 8개 팀의 불꽃 튀는 그라운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임 사령탑 영입과 연쇄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재편, 재활.제대 선수 가세 등 몇몇 변수가 잇따르면서 전력 판도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껑을 열기는 이르다. 각 구단이 겨우내 전력을 다질 해외 전지훈련이 1월 초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전지훈련을 마칠 때쯤이면 전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강2중3약’ 기본틀 유지될까



3강2중3약의 기본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 일뿐이다.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휩쓴 KIA와 2009시즌 막판 19연승을 질주한 SK,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지만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은 두산은 이변이 없는 한 2010시즌에도 포스트시즌행 안정권의 3강으로 분류된다.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서긴 했지만 두 번 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좌절한 롯데와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삼성은 4강 언저리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와 히어로즈, 한화는 일단 하위권으로 볼 수 있지만 변수는 많다.



새 사령탑 박종훈 감독을 앉혀 분위기를 바꾼 LG는 트레이드와 재활 선수 가세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트레이드 출혈’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관건이다. 한대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도 김태균(지바롯데),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일본 진출로 전력 마이너스 요인이 컸다.



◇ 트레이드와 용병 재편 ’손익계산’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택근이 LG, 좌완 투수 이현승과 장원삼이 각각 두산, 삼성으로 옮기면서 히어로즈발 트레이드가 일단 세 건으로 정리됐다.



이택근은 오른손 중장거리포가 빈약한 LG 타선의 핵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3할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 도루가 가능해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승대 투수 이현승은 선발 자원이 전멸하다시피한 두산 마운드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한 같은 좌완 금민철을 히어로즈에 보낸 것은 다소 의외다.



2008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파동에 휘말렸다가 결국에는 사자 유니폼을 입은 WBC 대표 장원삼도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와 달리 FA(자유계약선수) 쪽에는 1, 2호 대어인 김태균, 이범호가 모두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거물급 FA의 이동으로 인한 전력 변화 요인은 거의 없다.



용병 재계약과 신규 영입은 KIA 로페즈, 구톰슨의 쌍두마차 활약에서 배운 ’학습효과’로 나머지 구단들도 상당수 오른손 정통파 선발 요원을 고집한 게 특징이다.



KIA는 일단 로페즈를 붙잡는데 성공했고 한화는 브래드 토마스를 메이저리그로 보냈지만 150㎞대 강속구 투수인 호세 카페얀, 훌리오 데폴라를 데려왔다. 롯데도 메이저리그 데뷔 직후 16.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를 영입해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SK와 삼성은 ’구관이 명관’이란 말을 지켰다. 게리 글로버, 카도쿠라 켄(이상 SK), 브랜든 나이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삼성)보다 나은 용병을 찾기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판단했다.



◇ ’우리 팀 구멍을 막아라’



이효봉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디펜딩 챔피언 KIA에 대해 "우승이 준 자신감을 얻었지만 김상현, 최희섭이 새해에도 2009년처럼 잘해줄 수 있느냐가 숙제로 남았다"고 내다봤다.



SK는 2009시즌 어려운 가운데서도 플러스 알파의 전력을 발휘했지만 2010년에도 벌떼 불펜이 제대로 가동될지는 걱정거리다.



두산은 역시 제대로 된 선발 투수들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한 롯데는 영원한 고질인 마무리 쪽에 부담을 안고 있다. 선수협회 회장으로 노조 설립에 힘을 쏟고 있는 손민한의 재활도 필요하다.



삼성은 배영수, 안지만이 살아줘야만 선발 로테이션이 살 수 있다. 타선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 자평하지만 확실한 해결사 부재가 아쉽다.



히어로즈는 간판급 셋을 내주고 어떻게 팀의 중심을 세울지 난감하다. 강윤구, 이보근과 강정호, 황재균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이병규까지 돌아온다면 타선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문제는 역시 마운드로 박명환의 복귀가 핵심이 될 듯하다.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데려온 두 용병의 어깨에 기대면서 투타에 숭숭 뚫린 구멍을 막아내야 한다. 젊은 독수리들의 예기치 못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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