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지키는 ‘호랑이 벽화’ 인기

입력 2010.01.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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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년고찰인 경북 의성 고운사에는 사찰을 지키는 호랑이 벽화가 있어 인기입니다.

특히 보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호랑이의 눈동자가 따라오는 독특함 때문에 벽화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각 벽면에 그려진 호랑이 한 마리가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오는 이들을 맞습니다.

앞이 뚫어질 듯 응시하는 눈동자.

곧 뛰어오를 듯 잔뜩 힘을 준 앞다리와 바짝 선 털에서 생동감이 넘칩니다.

무엇보다 이 벽화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움직이는 쪽으로 호랑이의 눈도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신옥희(안동시 안흥동) : "눈동자가 움직이면서 우리를 이렇게 지켜주는 것 같고, 또 올라오면 따라 올라오는 것처럼 보여서 아주 신심이 나고 좋아요."

호랑이 벽화는 조선 말기 그려진 것으로 추정돼 150년 넘게 고운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착시현상과 벽화를 둘러싼 이야기가 유명세를 타면서 벽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람객만 한해 10만 명에 이릅니다.

보존을 위해 기존 벽화가 있던 자리는 복사본으로 대신하고, 원본은 유리액자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호성(스님/고운사 주지) : "호랑이를 보고 그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힘이 생긴다 그래요. 안된다 안될 것이란 생각에서 하면 된다 할 수 있단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백 년 넘는 세월을 거친 호랑이 벽화가 희망의 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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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 지키는 ‘호랑이 벽화’ 인기
    • 입력 2010-01-01 08: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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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년고찰인 경북 의성 고운사에는 사찰을 지키는 호랑이 벽화가 있어 인기입니다. 특히 보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호랑이의 눈동자가 따라오는 독특함 때문에 벽화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각 벽면에 그려진 호랑이 한 마리가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오는 이들을 맞습니다. 앞이 뚫어질 듯 응시하는 눈동자. 곧 뛰어오를 듯 잔뜩 힘을 준 앞다리와 바짝 선 털에서 생동감이 넘칩니다. 무엇보다 이 벽화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움직이는 쪽으로 호랑이의 눈도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신옥희(안동시 안흥동) : "눈동자가 움직이면서 우리를 이렇게 지켜주는 것 같고, 또 올라오면 따라 올라오는 것처럼 보여서 아주 신심이 나고 좋아요." 호랑이 벽화는 조선 말기 그려진 것으로 추정돼 150년 넘게 고운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착시현상과 벽화를 둘러싼 이야기가 유명세를 타면서 벽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람객만 한해 10만 명에 이릅니다. 보존을 위해 기존 벽화가 있던 자리는 복사본으로 대신하고, 원본은 유리액자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호성(스님/고운사 주지) : "호랑이를 보고 그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힘이 생긴다 그래요. 안된다 안될 것이란 생각에서 하면 된다 할 수 있단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백 년 넘는 세월을 거친 호랑이 벽화가 희망의 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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