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겨울낚시, 바로 이 맛이에요!
입력 2010.01.01 (09:00)
수정 2010.01.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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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은 강추위속에 그래도 반가운 것들도 있죠? 얼음낚시도 그중 하나인데요.
꽁꽁 언 강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그 재미가 쏠쏠한데요,
박현진 기자, 지금 강원도에 가면 얼음낚시하기 딱 좋다죠?
<리포트>
네. 두터운 얼음에 구멍을 뚫어서 하는 얼음낚시가 지금 딱 제철입니다.
얼음 사이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금세 통통한 송어와 산천어가 올라오는데요.
이렇게 잡은 고기는 곧바로 구워서, 또 탕으로 끓여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선 눈썰매도 타구요,
밤이면 화려한 빛의 얼음 축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신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하얀 눈세계가 펼쳐진 강원도 평창!
가파른 눈밭을 질주하랴, 거대한 얼음판을 내달리랴 신났는데요,
한쪽에선 웬일인지 얼음판을 깨느라 시끌벅적합니다.
<현장음> "뚫었어! 뚫었어!"
바로 손맛 짜릿하기로 소문난 송어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선데요,
<현장> :"생애 처음 잡은 물고기입니다."
낚시는 흔히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하죠. 꼬마 강태공들의 표정, 사뭇 진지한데요,
마치 지휘라도 하는 듯, 현란한 손놀림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가만히 있으면 송어가 죽은 건 줄 알고 미끼를 안 물어요."
이렇게 낚싯줄을 살살 올렸다 내렸다 하면, 금세 팔뚝만한 송어가 내 손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엄마, 잡았다! 엄마, 잡았어!"
짜릿한 손맛에 기분 좋겠죠?
<현장음> "엄청 좋아요!"
보다 짜릿한 손맛을 위해, 한겨울 반팔도 불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으, 춥다 추워!"
<인터뷰> 이유석 (부산시 대성동) : "추워도 다섯 마리 정도는 잡을 각오 돼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도 싶은데요, 일단 무조건 뛰어봅니다.
<질문> "왜 같이 안 들어가요?"
<인터뷰> 이승훈 (부산시 명장동) : "저는 추워서요. 친구, 미친 것 같아요."
웬만한 어른보다 용감한 초등학생 도전자도 있는데요.
<현장음> "종혁아, 꼭 이겨라! 회 먹고 싶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맨손으로 송어잡기!
이건 고기와의 싸움이라기 보단 추위와의 싸움인데요,
<현장음> "다리가 마비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통통한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짜릿함에 여기저기서 요란한 환호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와, 잡았다! 아, 너무 추워!"
<현장음> "아이고, 월척이다! 형님아, 월척이다!"
직접 잡은 송어, 맛 안 볼 수 없겠죠? 군고구마통 같은 대형 구이통에 통째로 구워내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송어 소금구이에, 또 채소를 듬뿍 얹은 송어 고추장구이. 모두 입맛 사로잡는 별밉니다.
<인터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맛있어요!" "이게 제가 잡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잡은 송어는 인근 횟집에 가져가도 싱싱한 회로, 얼큰한 매운탕으로, 고소한 튀김으로 맛볼 수 있으니까
열심히 낚은 만큼 풍성한 만찬 즐길 수 있겠죠.
<인터뷰> 박순석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송어 튀김은 소주가 생각날 정도로 아주 맛있어요. 잡아서 먹는 이 순간은 오늘 추웠던 모든 일들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아요."
평창에 송어가 있다면, 화천엔 요즘 산천어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잡았다, 잡았다!"
12살 이 어린이도 산천어 덕에 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요,
산천어 맨손잡기에도 아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급한 대로 옷 속에 집어넣고, 또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들 신이 났는데요.
<현장음> "아, 추워서 안 되겠어!"
<인터뷰> 이화경 (강원도 화천군) : "진짜 애들은 애들인가 봐요. 저는 돈을 준다고 해도 못 들어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겨울 놀이 천국, 주변에 또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그대로 옮겨놨는데요, 오색빛깔 공작새에, 경복궁 근정전도 장관이죠.
<인터뷰> 에릭 푸 (말레이시아 관광객) : "아주 좋아요! 불빛도 아주 예쁘고, 추운 것도 좋고, 얼음 조각 작품도 훌륭해요."
밤이 되면 거리에도, 신선계의 물고기라는 산천어 등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데요, 이곳에서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박영옥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 "곧 둘째 아기가 태어나거든요. 우리 네 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새해에는 더
기쁜 일만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낮으로 즐거운 빛과 얼음의 축제 현장! 화천으로, 또 평창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요즘같은 강추위속에 그래도 반가운 것들도 있죠? 얼음낚시도 그중 하나인데요.
꽁꽁 언 강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그 재미가 쏠쏠한데요,
박현진 기자, 지금 강원도에 가면 얼음낚시하기 딱 좋다죠?
<리포트>
네. 두터운 얼음에 구멍을 뚫어서 하는 얼음낚시가 지금 딱 제철입니다.
얼음 사이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금세 통통한 송어와 산천어가 올라오는데요.
이렇게 잡은 고기는 곧바로 구워서, 또 탕으로 끓여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선 눈썰매도 타구요,
밤이면 화려한 빛의 얼음 축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신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하얀 눈세계가 펼쳐진 강원도 평창!
가파른 눈밭을 질주하랴, 거대한 얼음판을 내달리랴 신났는데요,
한쪽에선 웬일인지 얼음판을 깨느라 시끌벅적합니다.
<현장음> "뚫었어! 뚫었어!"
바로 손맛 짜릿하기로 소문난 송어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선데요,
<현장> :"생애 처음 잡은 물고기입니다."
낚시는 흔히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하죠. 꼬마 강태공들의 표정, 사뭇 진지한데요,
마치 지휘라도 하는 듯, 현란한 손놀림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가만히 있으면 송어가 죽은 건 줄 알고 미끼를 안 물어요."
이렇게 낚싯줄을 살살 올렸다 내렸다 하면, 금세 팔뚝만한 송어가 내 손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엄마, 잡았다! 엄마, 잡았어!"
짜릿한 손맛에 기분 좋겠죠?
<현장음> "엄청 좋아요!"
보다 짜릿한 손맛을 위해, 한겨울 반팔도 불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으, 춥다 추워!"
<인터뷰> 이유석 (부산시 대성동) : "추워도 다섯 마리 정도는 잡을 각오 돼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도 싶은데요, 일단 무조건 뛰어봅니다.
<질문> "왜 같이 안 들어가요?"
<인터뷰> 이승훈 (부산시 명장동) : "저는 추워서요. 친구, 미친 것 같아요."
웬만한 어른보다 용감한 초등학생 도전자도 있는데요.
<현장음> "종혁아, 꼭 이겨라! 회 먹고 싶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맨손으로 송어잡기!
이건 고기와의 싸움이라기 보단 추위와의 싸움인데요,
<현장음> "다리가 마비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통통한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짜릿함에 여기저기서 요란한 환호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와, 잡았다! 아, 너무 추워!"
<현장음> "아이고, 월척이다! 형님아, 월척이다!"
직접 잡은 송어, 맛 안 볼 수 없겠죠? 군고구마통 같은 대형 구이통에 통째로 구워내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송어 소금구이에, 또 채소를 듬뿍 얹은 송어 고추장구이. 모두 입맛 사로잡는 별밉니다.
<인터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맛있어요!" "이게 제가 잡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잡은 송어는 인근 횟집에 가져가도 싱싱한 회로, 얼큰한 매운탕으로, 고소한 튀김으로 맛볼 수 있으니까
열심히 낚은 만큼 풍성한 만찬 즐길 수 있겠죠.
<인터뷰> 박순석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송어 튀김은 소주가 생각날 정도로 아주 맛있어요. 잡아서 먹는 이 순간은 오늘 추웠던 모든 일들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아요."
평창에 송어가 있다면, 화천엔 요즘 산천어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잡았다, 잡았다!"
12살 이 어린이도 산천어 덕에 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요,
산천어 맨손잡기에도 아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급한 대로 옷 속에 집어넣고, 또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들 신이 났는데요.
<현장음> "아, 추워서 안 되겠어!"
<인터뷰> 이화경 (강원도 화천군) : "진짜 애들은 애들인가 봐요. 저는 돈을 준다고 해도 못 들어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겨울 놀이 천국, 주변에 또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그대로 옮겨놨는데요, 오색빛깔 공작새에, 경복궁 근정전도 장관이죠.
<인터뷰> 에릭 푸 (말레이시아 관광객) : "아주 좋아요! 불빛도 아주 예쁘고, 추운 것도 좋고, 얼음 조각 작품도 훌륭해요."
밤이 되면 거리에도, 신선계의 물고기라는 산천어 등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데요, 이곳에서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박영옥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 "곧 둘째 아기가 태어나거든요. 우리 네 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새해에는 더
기쁜 일만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낮으로 즐거운 빛과 얼음의 축제 현장! 화천으로, 또 평창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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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01 09:00:15
- 수정2010-01-01 09:18:41
<앵커 멘트>
요즘같은 강추위속에 그래도 반가운 것들도 있죠? 얼음낚시도 그중 하나인데요.
꽁꽁 언 강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그 재미가 쏠쏠한데요,
박현진 기자, 지금 강원도에 가면 얼음낚시하기 딱 좋다죠?
<리포트>
네. 두터운 얼음에 구멍을 뚫어서 하는 얼음낚시가 지금 딱 제철입니다.
얼음 사이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금세 통통한 송어와 산천어가 올라오는데요.
이렇게 잡은 고기는 곧바로 구워서, 또 탕으로 끓여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선 눈썰매도 타구요,
밤이면 화려한 빛의 얼음 축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신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하얀 눈세계가 펼쳐진 강원도 평창!
가파른 눈밭을 질주하랴, 거대한 얼음판을 내달리랴 신났는데요,
한쪽에선 웬일인지 얼음판을 깨느라 시끌벅적합니다.
<현장음> "뚫었어! 뚫었어!"
바로 손맛 짜릿하기로 소문난 송어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선데요,
<현장> :"생애 처음 잡은 물고기입니다."
낚시는 흔히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하죠. 꼬마 강태공들의 표정, 사뭇 진지한데요,
마치 지휘라도 하는 듯, 현란한 손놀림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가만히 있으면 송어가 죽은 건 줄 알고 미끼를 안 물어요."
이렇게 낚싯줄을 살살 올렸다 내렸다 하면, 금세 팔뚝만한 송어가 내 손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엄마, 잡았다! 엄마, 잡았어!"
짜릿한 손맛에 기분 좋겠죠?
<현장음> "엄청 좋아요!"
보다 짜릿한 손맛을 위해, 한겨울 반팔도 불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으, 춥다 추워!"
<인터뷰> 이유석 (부산시 대성동) : "추워도 다섯 마리 정도는 잡을 각오 돼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도 싶은데요, 일단 무조건 뛰어봅니다.
<질문> "왜 같이 안 들어가요?"
<인터뷰> 이승훈 (부산시 명장동) : "저는 추워서요. 친구, 미친 것 같아요."
웬만한 어른보다 용감한 초등학생 도전자도 있는데요.
<현장음> "종혁아, 꼭 이겨라! 회 먹고 싶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맨손으로 송어잡기!
이건 고기와의 싸움이라기 보단 추위와의 싸움인데요,
<현장음> "다리가 마비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통통한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짜릿함에 여기저기서 요란한 환호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와, 잡았다! 아, 너무 추워!"
<현장음> "아이고, 월척이다! 형님아, 월척이다!"
직접 잡은 송어, 맛 안 볼 수 없겠죠? 군고구마통 같은 대형 구이통에 통째로 구워내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송어 소금구이에, 또 채소를 듬뿍 얹은 송어 고추장구이. 모두 입맛 사로잡는 별밉니다.
<인터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맛있어요!" "이게 제가 잡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잡은 송어는 인근 횟집에 가져가도 싱싱한 회로, 얼큰한 매운탕으로, 고소한 튀김으로 맛볼 수 있으니까
열심히 낚은 만큼 풍성한 만찬 즐길 수 있겠죠.
<인터뷰> 박순석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송어 튀김은 소주가 생각날 정도로 아주 맛있어요. 잡아서 먹는 이 순간은 오늘 추웠던 모든 일들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아요."
평창에 송어가 있다면, 화천엔 요즘 산천어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잡았다, 잡았다!"
12살 이 어린이도 산천어 덕에 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요,
산천어 맨손잡기에도 아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급한 대로 옷 속에 집어넣고, 또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들 신이 났는데요.
<현장음> "아, 추워서 안 되겠어!"
<인터뷰> 이화경 (강원도 화천군) : "진짜 애들은 애들인가 봐요. 저는 돈을 준다고 해도 못 들어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겨울 놀이 천국, 주변에 또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그대로 옮겨놨는데요, 오색빛깔 공작새에, 경복궁 근정전도 장관이죠.
<인터뷰> 에릭 푸 (말레이시아 관광객) : "아주 좋아요! 불빛도 아주 예쁘고, 추운 것도 좋고, 얼음 조각 작품도 훌륭해요."
밤이 되면 거리에도, 신선계의 물고기라는 산천어 등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데요, 이곳에서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박영옥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 "곧 둘째 아기가 태어나거든요. 우리 네 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새해에는 더
기쁜 일만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낮으로 즐거운 빛과 얼음의 축제 현장! 화천으로, 또 평창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요즘같은 강추위속에 그래도 반가운 것들도 있죠? 얼음낚시도 그중 하나인데요.
꽁꽁 언 강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그 재미가 쏠쏠한데요,
박현진 기자, 지금 강원도에 가면 얼음낚시하기 딱 좋다죠?
<리포트>
네. 두터운 얼음에 구멍을 뚫어서 하는 얼음낚시가 지금 딱 제철입니다.
얼음 사이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금세 통통한 송어와 산천어가 올라오는데요.
이렇게 잡은 고기는 곧바로 구워서, 또 탕으로 끓여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선 눈썰매도 타구요,
밤이면 화려한 빛의 얼음 축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신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하얀 눈세계가 펼쳐진 강원도 평창!
가파른 눈밭을 질주하랴, 거대한 얼음판을 내달리랴 신났는데요,
한쪽에선 웬일인지 얼음판을 깨느라 시끌벅적합니다.
<현장음> "뚫었어! 뚫었어!"
바로 손맛 짜릿하기로 소문난 송어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선데요,
<현장> :"생애 처음 잡은 물고기입니다."
낚시는 흔히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하죠. 꼬마 강태공들의 표정, 사뭇 진지한데요,
마치 지휘라도 하는 듯, 현란한 손놀림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가만히 있으면 송어가 죽은 건 줄 알고 미끼를 안 물어요."
이렇게 낚싯줄을 살살 올렸다 내렸다 하면, 금세 팔뚝만한 송어가 내 손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엄마, 잡았다! 엄마, 잡았어!"
짜릿한 손맛에 기분 좋겠죠?
<현장음> "엄청 좋아요!"
보다 짜릿한 손맛을 위해, 한겨울 반팔도 불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으, 춥다 추워!"
<인터뷰> 이유석 (부산시 대성동) : "추워도 다섯 마리 정도는 잡을 각오 돼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도 싶은데요, 일단 무조건 뛰어봅니다.
<질문> "왜 같이 안 들어가요?"
<인터뷰> 이승훈 (부산시 명장동) : "저는 추워서요. 친구, 미친 것 같아요."
웬만한 어른보다 용감한 초등학생 도전자도 있는데요.
<현장음> "종혁아, 꼭 이겨라! 회 먹고 싶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맨손으로 송어잡기!
이건 고기와의 싸움이라기 보단 추위와의 싸움인데요,
<현장음> "다리가 마비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통통한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짜릿함에 여기저기서 요란한 환호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와, 잡았다! 아, 너무 추워!"
<현장음> "아이고, 월척이다! 형님아, 월척이다!"
직접 잡은 송어, 맛 안 볼 수 없겠죠? 군고구마통 같은 대형 구이통에 통째로 구워내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송어 소금구이에, 또 채소를 듬뿍 얹은 송어 고추장구이. 모두 입맛 사로잡는 별밉니다.
<인터뷰> 황윤성 (서울시 압구정동) : "맛있어요!" "이게 제가 잡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잡은 송어는 인근 횟집에 가져가도 싱싱한 회로, 얼큰한 매운탕으로, 고소한 튀김으로 맛볼 수 있으니까
열심히 낚은 만큼 풍성한 만찬 즐길 수 있겠죠.
<인터뷰> 박순석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송어 튀김은 소주가 생각날 정도로 아주 맛있어요. 잡아서 먹는 이 순간은 오늘 추웠던 모든 일들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아요."
평창에 송어가 있다면, 화천엔 요즘 산천어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잡았다, 잡았다!"
12살 이 어린이도 산천어 덕에 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요,
산천어 맨손잡기에도 아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급한 대로 옷 속에 집어넣고, 또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들 신이 났는데요.
<현장음> "아, 추워서 안 되겠어!"
<인터뷰> 이화경 (강원도 화천군) : "진짜 애들은 애들인가 봐요. 저는 돈을 준다고 해도 못 들어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겨울 놀이 천국, 주변에 또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그대로 옮겨놨는데요, 오색빛깔 공작새에, 경복궁 근정전도 장관이죠.
<인터뷰> 에릭 푸 (말레이시아 관광객) : "아주 좋아요! 불빛도 아주 예쁘고, 추운 것도 좋고, 얼음 조각 작품도 훌륭해요."
밤이 되면 거리에도, 신선계의 물고기라는 산천어 등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데요, 이곳에서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박영옥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 "곧 둘째 아기가 태어나거든요. 우리 네 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새해에는 더
기쁜 일만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낮으로 즐거운 빛과 얼음의 축제 현장! 화천으로, 또 평창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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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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