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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 지난해 선전…수출 9위 도약
입력 2010.01.01 (10:52) 연합뉴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무역이 선전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수출입 동향 및 2010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흑자는 409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천637억7천만 달러, 수입은 25.8% 줄어든 3천227억9천만 달러였다.

전체적으론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든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지만,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수출입 모두 동월 대비 각각 33.7%, 24.0%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지경부는 내년 무역흑자는 20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위기 이전 규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수출 `선방'..사상최대 무역흑자 견인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교역량 급감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순위는 벨기에에 이은 9위에 달한다. 영국을 앞지른 순위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순위는 12위였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3.0%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1989년 시장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20년 만이다.

수출순위 변동이나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오랜 `마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를 단순히 `불황형 무역흑자'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액정디바이스 등이 호조세를 견인했다.

특히 선박은 지난해 수주급감에도 불구, 과거 수주효과로 4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액정디바이스 수출도 2008년과 비교해 28.5% 급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 수출은 각각 5.3%, 14.9%, 16.0%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부양책 등에 힘입어 그나마 양호한 수치다.

철강(-22.9%)과 기계(-28.3%), 자동차(-27.4%), 석유제품(-39.2%) 등은 글로벌 수요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는 상대적으로 개선돼 주목된다.

특히 대중 무역흑자는 2008년 144억6천만 달러에서 올해 308억2천만 달러로 163.6% 증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264억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08년 적자규모 327억 달러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유가 등 원자재가 하향 안정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2008년보다 32.9% 감소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경기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각각 16.7%와 16.4% 감소율을 보였다.

4분기 들어서는 수출입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고, 12월은 회복세가 한층 뚜렷하다. 무역수지도 33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선박(-22.1%)을 제외한 액정디바이스(177.7%), 반도체(125.5%), 석유화학(61.6%), 가전(52.1%), 석유제품(43.5%), 섬유(20.2%), 자동차(16.6%) 등 대부분 품목이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도 동월 대비 71.3% 급증했고, 원자재(15.9%)와 자본재(18.6%) 수입도 증가했다.

◇2010년 무역흑자 200억 달러 목표

지경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천100억 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3천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200억 달러가 목표다.

전체 무역규모는 8천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입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세계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들겠지만, 선진국보다는 중국과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 소비확대가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입장에선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더블 딥'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지만, 수급상황이 악화할 경우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며,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수출 무대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업종별 협회들은 전반적인 분야별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수주가 급감한 선박은 과거 수주효과가 이어져 4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지속할 전망이고,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등 수출효자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본격적인 수출증대는 2011년이나 돼야 가능하고, 철강과 일반기계는 위기 이전인 2008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측면에선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재개되며, 자본재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1월은 반기말 효과의 영향과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과 무역흑자가 전월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며 "올해 전체로는 세계 9위 수출순위와 시장점유율 3%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무역 지난해 선전…수출 9위 도약
    • 입력 2010-01-01 10:52:33
    연합뉴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무역이 선전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수출입 동향 및 2010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흑자는 409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천637억7천만 달러, 수입은 25.8% 줄어든 3천227억9천만 달러였다.

전체적으론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든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지만,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수출입 모두 동월 대비 각각 33.7%, 24.0%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지경부는 내년 무역흑자는 20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위기 이전 규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수출 `선방'..사상최대 무역흑자 견인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교역량 급감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순위는 벨기에에 이은 9위에 달한다. 영국을 앞지른 순위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순위는 12위였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3.0%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1989년 시장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20년 만이다.

수출순위 변동이나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오랜 `마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를 단순히 `불황형 무역흑자'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액정디바이스 등이 호조세를 견인했다.

특히 선박은 지난해 수주급감에도 불구, 과거 수주효과로 4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액정디바이스 수출도 2008년과 비교해 28.5% 급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 수출은 각각 5.3%, 14.9%, 16.0%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부양책 등에 힘입어 그나마 양호한 수치다.

철강(-22.9%)과 기계(-28.3%), 자동차(-27.4%), 석유제품(-39.2%) 등은 글로벌 수요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는 상대적으로 개선돼 주목된다.

특히 대중 무역흑자는 2008년 144억6천만 달러에서 올해 308억2천만 달러로 163.6% 증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264억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08년 적자규모 327억 달러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유가 등 원자재가 하향 안정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2008년보다 32.9% 감소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경기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각각 16.7%와 16.4% 감소율을 보였다.

4분기 들어서는 수출입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고, 12월은 회복세가 한층 뚜렷하다. 무역수지도 33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선박(-22.1%)을 제외한 액정디바이스(177.7%), 반도체(125.5%), 석유화학(61.6%), 가전(52.1%), 석유제품(43.5%), 섬유(20.2%), 자동차(16.6%) 등 대부분 품목이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도 동월 대비 71.3% 급증했고, 원자재(15.9%)와 자본재(18.6%) 수입도 증가했다.

◇2010년 무역흑자 200억 달러 목표

지경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천100억 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3천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200억 달러가 목표다.

전체 무역규모는 8천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입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세계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들겠지만, 선진국보다는 중국과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 소비확대가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입장에선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더블 딥'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지만, 수급상황이 악화할 경우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며,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수출 무대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업종별 협회들은 전반적인 분야별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수주가 급감한 선박은 과거 수주효과가 이어져 4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지속할 전망이고,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등 수출효자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본격적인 수출증대는 2011년이나 돼야 가능하고, 철강과 일반기계는 위기 이전인 2008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측면에선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재개되며, 자본재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1월은 반기말 효과의 영향과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과 무역흑자가 전월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며 "올해 전체로는 세계 9위 수출순위와 시장점유율 3%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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