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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한국산 대포 맛을 보여주마!
입력 2010.01.01 (11:56) 연합뉴스
2010년이 밝자마자 김태균(28)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3년간 최대 7억엔(90억원.옵션포함)에 계약한 김태균이 5일 서둘러 일본으로 떠나 훈련을 시작한다. 7일부터 시작하는 롯데 마린스 2군 캠프에 합류, 팀 분위기를 익힐 작정이다.

작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폭발적인 방망이를 앞세워 한국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영웅에서 연말 대박을 터뜨린 사나이로 우뚝 서기까지 김태균에게 2009년은 야구 인생 최대의 영예를 가져다준 해였다.

영광을 뒤로하고 2010년은 앞만 보며 도전하는 해다.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에 당당히 맞서 한국산 대포의 매서운 맛을 알리고 이름 석 자를 열도의 야구팬들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게 당면 목표다.

일본을 발판삼아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염두에 둔 김태균에게 2010년은 원대한 포부의 시작을 알리는 해이기도 하다.

2009년 11월13일 롯데와 계약을 발표한 후 연말까지 50여일 가까운 사이 김태균은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인터뷰에 나서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일본 진출 선언 후 언론에 이슈가 되면서 많은 분이 기대를 해주시고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며 위상의 변화를 느꼈다던 김태균은 그러나 그 탓에 훈련은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김태균은 "지난해 초 경기 중 홈을 파고들다 땅바닥에 머리를 찧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잡고 체력을 다지는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많아 도저히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찍 일본에 넘어간다"고 말했다.

홈구장 지바 마린스타디움 근처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지바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2군 구장에 합류해 체계적으로 훈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2월1일부터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에서 열릴 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와 본격적인 대결을 벌인다.

김태균의 장점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무던함과 낙천적인 성격에 있다. 김태균은 초지일관 일본에서 야구를 하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해왔다.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두 번이나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WBC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절대 뒤지지 않는 기량을 확인한 덕분인지 김태균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태균은 "한국에서 뛰든 일본에 가든 특별히 마음가짐이 달라질 건 없다. 일본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해도 윤석민(KIA), 김광현(SK) 같은 투수들이 한국보다 좀 더 많을 뿐이지 이들을 능가할 투수는 거의 없다고 본다. 일단 부딪혀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몸쪽 승부, 포크볼 등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현미경 분석'에 대해서도 김태균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상대 분석은 똑같다"고 잘라 말한다.

다만 "선수층이 얇아 같은 투수들과 자주 대결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 투수들은 숫자도 많고 스타일이 다르므로 시즌 초반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은 계약 직후 일본인 에이전트로부터 올해 상대해야 할 일본 모든 투수의 영상이 담긴 DVD 7장을 받았고 짬짬이 훑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 고전할 수는 있지만 눈에 익숙해진다면 공략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타격 폼으로 공략이 안 된다면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얼마든지 자세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팀 배팅에 치중하는 '똑딱이' 타자는 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쳤다.

"내가 잘해야 대우를 받는 것이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팀 배팅만 할 수도 없고 때로는 기회에서 장타를 때릴 줄 아는 타자가 돼야 한다"며 팀이 요구하는 '해결사'를 확실히 꿰차겠다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다치는 것도 결국 운이 아니던가"라며 운명에 맡긴 김태균은 목표를 묻자 "내가 이상한가?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고 야구를 해오진 않았다. 기복이 없었으니 꾸준히 활약하다 보면 성적은 고스란히 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01년 한화 입단 후 지난해까지 9년간 통산 타율 0.310을 때린 김태균은 통산 188홈런을 쏘아 올려 연평균 20개 이상 대포를 날렸다.

타점도 해마다 78개씩은 꼬박꼬박 올렸고 발은 빠르지 않지만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서 때리는 부챗살 타법으로 2루타도 연평균 21개씩이나 작성했다.

프로 데뷔이후 부진없이 정상을 이어온 김태균이 일본에서도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태균, 한국산 대포 맛을 보여주마!
    • 입력 2010-01-01 11:56:21
    연합뉴스
2010년이 밝자마자 김태균(28)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3년간 최대 7억엔(90억원.옵션포함)에 계약한 김태균이 5일 서둘러 일본으로 떠나 훈련을 시작한다. 7일부터 시작하는 롯데 마린스 2군 캠프에 합류, 팀 분위기를 익힐 작정이다.

작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폭발적인 방망이를 앞세워 한국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영웅에서 연말 대박을 터뜨린 사나이로 우뚝 서기까지 김태균에게 2009년은 야구 인생 최대의 영예를 가져다준 해였다.

영광을 뒤로하고 2010년은 앞만 보며 도전하는 해다.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에 당당히 맞서 한국산 대포의 매서운 맛을 알리고 이름 석 자를 열도의 야구팬들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게 당면 목표다.

일본을 발판삼아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염두에 둔 김태균에게 2010년은 원대한 포부의 시작을 알리는 해이기도 하다.

2009년 11월13일 롯데와 계약을 발표한 후 연말까지 50여일 가까운 사이 김태균은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인터뷰에 나서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일본 진출 선언 후 언론에 이슈가 되면서 많은 분이 기대를 해주시고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며 위상의 변화를 느꼈다던 김태균은 그러나 그 탓에 훈련은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김태균은 "지난해 초 경기 중 홈을 파고들다 땅바닥에 머리를 찧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잡고 체력을 다지는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많아 도저히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찍 일본에 넘어간다"고 말했다.

홈구장 지바 마린스타디움 근처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지바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2군 구장에 합류해 체계적으로 훈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2월1일부터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에서 열릴 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와 본격적인 대결을 벌인다.

김태균의 장점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무던함과 낙천적인 성격에 있다. 김태균은 초지일관 일본에서 야구를 하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해왔다.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두 번이나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WBC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절대 뒤지지 않는 기량을 확인한 덕분인지 김태균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태균은 "한국에서 뛰든 일본에 가든 특별히 마음가짐이 달라질 건 없다. 일본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해도 윤석민(KIA), 김광현(SK) 같은 투수들이 한국보다 좀 더 많을 뿐이지 이들을 능가할 투수는 거의 없다고 본다. 일단 부딪혀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몸쪽 승부, 포크볼 등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현미경 분석'에 대해서도 김태균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상대 분석은 똑같다"고 잘라 말한다.

다만 "선수층이 얇아 같은 투수들과 자주 대결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 투수들은 숫자도 많고 스타일이 다르므로 시즌 초반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은 계약 직후 일본인 에이전트로부터 올해 상대해야 할 일본 모든 투수의 영상이 담긴 DVD 7장을 받았고 짬짬이 훑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 고전할 수는 있지만 눈에 익숙해진다면 공략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타격 폼으로 공략이 안 된다면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얼마든지 자세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팀 배팅에 치중하는 '똑딱이' 타자는 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쳤다.

"내가 잘해야 대우를 받는 것이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팀 배팅만 할 수도 없고 때로는 기회에서 장타를 때릴 줄 아는 타자가 돼야 한다"며 팀이 요구하는 '해결사'를 확실히 꿰차겠다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다치는 것도 결국 운이 아니던가"라며 운명에 맡긴 김태균은 목표를 묻자 "내가 이상한가?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고 야구를 해오진 않았다. 기복이 없었으니 꾸준히 활약하다 보면 성적은 고스란히 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01년 한화 입단 후 지난해까지 9년간 통산 타율 0.310을 때린 김태균은 통산 188홈런을 쏘아 올려 연평균 20개 이상 대포를 날렸다.

타점도 해마다 78개씩은 꼬박꼬박 올렸고 발은 빠르지 않지만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서 때리는 부챗살 타법으로 2루타도 연평균 21개씩이나 작성했다.

프로 데뷔이후 부진없이 정상을 이어온 김태균이 일본에서도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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