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름진 100년, 새 도약 100년

입력 2010.01.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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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0년은 우리 민족에게 격별한 한 해입니다.

100년 전 나라를 빼앗겼고 60년 전에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영욕의 역사를 딛고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서는 기적을 일궜습니다.

한상덕 기자 입니다.

<리포트>

잔학한 일제에 무력하게 나라의 주권마저 송두리째 빼앗겨야 했습니다.

꼭 100년 전 우리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아래 짓 밟히며 신음했습니다.

들불처럼 번진 3.1 독립 운동은 나라는 빼앗겼어도 민족혼은 결코 죽지않았음을 만방에 알렸습니다.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등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상해 임시정부를 기반으로 일제에 항거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해방.

전국 방방 곡곡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인파의 만세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그러나 되찾은 조국은 가난과 굶주림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좌우 이념 대립으로 끝없는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남한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가 북쪽에는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 들어서고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던 독립운동의 거목 백범 김구선생은 피살되고 맙니다.

두 동강으로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급기야 동족상잔의 비극에 빠졌습니다.

150만명이 숨졌고 360만명이 다쳤습니다.

경제 개발에 모든 것을 걸었던 시절.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산업의 쌀을 쏟아내는 포항제철의 준공으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1961년 일인당 국민소득 85달러에서 십년만에 252달러로 뛰었고 수출은 60년대 3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1977년 마침내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970년대 초반 강남 지역의 모습들을 지금과 비교해보면 말 그대로 상전 벽해, 한강의 기적임을 실감케 합니다.

장기 독재의 막을 내린 10.26의 총성, 이어터진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은 현대사의 커다란 분수령이 됐습니다.

군부통치를 끝내고 민간 정부가 들어섰으며 여야 정권 교체를 이루었고 권위주의를 벗어던진 참여정부에 이어 세계 일류국가 고품격 국가를 향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 민국.

이같은 정치적 민주화의 성공과 함께 자동차와 선박에이어 첨단 IT 제품, 한국형 원전의 수출까지 세계 10대 무역 강국으로 경제적 번영까지 이룬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2010년의 시작인 오늘은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선 대한 민국이 새로운 도약의 100년을 여는 첫 날 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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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주름진 100년, 새 도약 100년
    • 입력 2010-01-01 2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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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0년은 우리 민족에게 격별한 한 해입니다. 100년 전 나라를 빼앗겼고 60년 전에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영욕의 역사를 딛고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서는 기적을 일궜습니다. 한상덕 기자 입니다. <리포트> 잔학한 일제에 무력하게 나라의 주권마저 송두리째 빼앗겨야 했습니다. 꼭 100년 전 우리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아래 짓 밟히며 신음했습니다. 들불처럼 번진 3.1 독립 운동은 나라는 빼앗겼어도 민족혼은 결코 죽지않았음을 만방에 알렸습니다.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등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상해 임시정부를 기반으로 일제에 항거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해방. 전국 방방 곡곡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인파의 만세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그러나 되찾은 조국은 가난과 굶주림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좌우 이념 대립으로 끝없는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남한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가 북쪽에는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 들어서고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던 독립운동의 거목 백범 김구선생은 피살되고 맙니다. 두 동강으로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급기야 동족상잔의 비극에 빠졌습니다. 150만명이 숨졌고 360만명이 다쳤습니다. 경제 개발에 모든 것을 걸었던 시절.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산업의 쌀을 쏟아내는 포항제철의 준공으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1961년 일인당 국민소득 85달러에서 십년만에 252달러로 뛰었고 수출은 60년대 3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1977년 마침내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970년대 초반 강남 지역의 모습들을 지금과 비교해보면 말 그대로 상전 벽해, 한강의 기적임을 실감케 합니다. 장기 독재의 막을 내린 10.26의 총성, 이어터진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은 현대사의 커다란 분수령이 됐습니다. 군부통치를 끝내고 민간 정부가 들어섰으며 여야 정권 교체를 이루었고 권위주의를 벗어던진 참여정부에 이어 세계 일류국가 고품격 국가를 향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 민국. 이같은 정치적 민주화의 성공과 함께 자동차와 선박에이어 첨단 IT 제품, 한국형 원전의 수출까지 세계 10대 무역 강국으로 경제적 번영까지 이룬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2010년의 시작인 오늘은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선 대한 민국이 새로운 도약의 100년을 여는 첫 날 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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