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토종 식물 ‘멸종 위기’

입력 2010.01.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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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 토종 식물들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때문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해발 1915미터 지리산입니다.

천왕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 말라죽은 구상나무가 보입니다.

사철 푸르러야 할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안종빈(진주산업대학 조림학연구실) : "구상나무 수명은 2~300년인데 둘레로 봐 30년 만에 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발 1700미터 이상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토종 식물로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등에만 군락지가 남아있습니다.

토종인 가문비나무도 말라죽어 껍질이 툭툭 떨어져 나갑니다.

최근 조사에서 지리산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의 20%가 말라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추갑철(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적은 강수량이 직접적인 원인이고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로 지리산 주변의 강수량은 2007년이 780밀리미터, 2009년 1100밀리미터로 평년 1600밀리미터에 크게 못 미칩니다.

구상나무는 주로 바위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수량의 변화에 따라 가장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더욱이 20년생 이하의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50년 뒤에는 멸종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가뭄으로 지리산을 지켜온 우리 토종 식물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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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토종 식물 ‘멸종 위기’
    • 입력 2010-01-02 2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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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 토종 식물들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때문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해발 1915미터 지리산입니다. 천왕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 말라죽은 구상나무가 보입니다. 사철 푸르러야 할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안종빈(진주산업대학 조림학연구실) : "구상나무 수명은 2~300년인데 둘레로 봐 30년 만에 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발 1700미터 이상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토종 식물로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등에만 군락지가 남아있습니다. 토종인 가문비나무도 말라죽어 껍질이 툭툭 떨어져 나갑니다. 최근 조사에서 지리산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의 20%가 말라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추갑철(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적은 강수량이 직접적인 원인이고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로 지리산 주변의 강수량은 2007년이 780밀리미터, 2009년 1100밀리미터로 평년 1600밀리미터에 크게 못 미칩니다. 구상나무는 주로 바위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수량의 변화에 따라 가장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더욱이 20년생 이하의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50년 뒤에는 멸종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가뭄으로 지리산을 지켜온 우리 토종 식물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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