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호랑이는 우리 민족 ,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동물이죠, 호랑이 해를 맞아 우리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호랑이를 알아봅니다.
문화와 사람,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하를 호령하는 우렁찬 포효와,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몸놀림.
동물의 제왕임을 드러내듯, 정수리에는 '임금 王'자가 뚜렷합니다.
올해는 특히 60년 만에 돌아온 '흰 호랑이'의 해.
<인터뷰> 박광월(호랑이 사파리 총괄) : "백호는 섬세하고 어찌 보면 평화스러운 모습도 있는데, 먼저 자기 몸을 보호하는 특징이 있고..."
경인년이 백호해인 것은 갑을병정 10간 중 '경'이 서쪽을 가리키고, 서쪽은 곧 흰색을 뜻한다는 주역의 해석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용과 맞서 싸울 정도로 용맹해 어떤 악귀도 물리친다고 생각한 조상들.
집안 대문부터 시작해 베갯머리, 노리개, 병풍할 것 없이 일상 속에서 호랑이의 위력을 믿었습니다.
호랑이는 전래 동화 속에서 어리석고 우둔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못된 관리로 비유해 통쾌한 조롱거리로 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구문회(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굉장히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서부터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까지, 두루 양면적인 존재로서 호랑이의 의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 최남선은 한반도를 맹호가 발을 들고 대륙을 향하여 나는 듯 뛰는 듯 생기 있게 할퀴며 달려드는 모양이라고 해석하면서 민족혼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 호랑이는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입니다.
일제시대 잇단 포획으로, 1921년,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왕도를 지키던 '인왕산 호랑이'의 웅혼한 기상을 부활시키는 작업이 경인년을 맞아 진행 중입니다.
설날에 산 정상과 양쪽 좌우에 호랑이 조형물을 세워, 서울의 '우백호' 인왕산의 기상을 북돋우자는 것입니다.
<인터뷰> 성선옥(호랑이 조형물 작가) :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고,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고, 문화 강국이 되고자 하는 각각의 뜻을 모아 설치하게 됐습니다."
한민족의 수호신 호랑이, 그 상서롭고 힘찬 기운으로 새해에는 나쁜 것을 떨쳐버리고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길 기원해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 ,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동물이죠, 호랑이 해를 맞아 우리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호랑이를 알아봅니다.
문화와 사람,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하를 호령하는 우렁찬 포효와,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몸놀림.
동물의 제왕임을 드러내듯, 정수리에는 '임금 王'자가 뚜렷합니다.
올해는 특히 60년 만에 돌아온 '흰 호랑이'의 해.
<인터뷰> 박광월(호랑이 사파리 총괄) : "백호는 섬세하고 어찌 보면 평화스러운 모습도 있는데, 먼저 자기 몸을 보호하는 특징이 있고..."
경인년이 백호해인 것은 갑을병정 10간 중 '경'이 서쪽을 가리키고, 서쪽은 곧 흰색을 뜻한다는 주역의 해석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용과 맞서 싸울 정도로 용맹해 어떤 악귀도 물리친다고 생각한 조상들.
집안 대문부터 시작해 베갯머리, 노리개, 병풍할 것 없이 일상 속에서 호랑이의 위력을 믿었습니다.
호랑이는 전래 동화 속에서 어리석고 우둔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못된 관리로 비유해 통쾌한 조롱거리로 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구문회(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굉장히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서부터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까지, 두루 양면적인 존재로서 호랑이의 의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 최남선은 한반도를 맹호가 발을 들고 대륙을 향하여 나는 듯 뛰는 듯 생기 있게 할퀴며 달려드는 모양이라고 해석하면서 민족혼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 호랑이는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입니다.
일제시대 잇단 포획으로, 1921년,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왕도를 지키던 '인왕산 호랑이'의 웅혼한 기상을 부활시키는 작업이 경인년을 맞아 진행 중입니다.
설날에 산 정상과 양쪽 좌우에 호랑이 조형물을 세워, 서울의 '우백호' 인왕산의 기상을 북돋우자는 것입니다.
<인터뷰> 성선옥(호랑이 조형물 작가) :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고,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고, 문화 강국이 되고자 하는 각각의 뜻을 모아 설치하게 됐습니다."
한민족의 수호신 호랑이, 그 상서롭고 힘찬 기운으로 새해에는 나쁜 것을 떨쳐버리고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길 기원해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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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사람] 한민족의 수호신 ‘호랑이’
-
- 입력 2010-01-02 21:49:14
<앵커 멘트>
호랑이는 우리 민족 ,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동물이죠, 호랑이 해를 맞아 우리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호랑이를 알아봅니다.
문화와 사람,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하를 호령하는 우렁찬 포효와,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몸놀림.
동물의 제왕임을 드러내듯, 정수리에는 '임금 王'자가 뚜렷합니다.
올해는 특히 60년 만에 돌아온 '흰 호랑이'의 해.
<인터뷰> 박광월(호랑이 사파리 총괄) : "백호는 섬세하고 어찌 보면 평화스러운 모습도 있는데, 먼저 자기 몸을 보호하는 특징이 있고..."
경인년이 백호해인 것은 갑을병정 10간 중 '경'이 서쪽을 가리키고, 서쪽은 곧 흰색을 뜻한다는 주역의 해석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용과 맞서 싸울 정도로 용맹해 어떤 악귀도 물리친다고 생각한 조상들.
집안 대문부터 시작해 베갯머리, 노리개, 병풍할 것 없이 일상 속에서 호랑이의 위력을 믿었습니다.
호랑이는 전래 동화 속에서 어리석고 우둔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못된 관리로 비유해 통쾌한 조롱거리로 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구문회(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굉장히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서부터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까지, 두루 양면적인 존재로서 호랑이의 의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 최남선은 한반도를 맹호가 발을 들고 대륙을 향하여 나는 듯 뛰는 듯 생기 있게 할퀴며 달려드는 모양이라고 해석하면서 민족혼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 호랑이는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입니다.
일제시대 잇단 포획으로, 1921년,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왕도를 지키던 '인왕산 호랑이'의 웅혼한 기상을 부활시키는 작업이 경인년을 맞아 진행 중입니다.
설날에 산 정상과 양쪽 좌우에 호랑이 조형물을 세워, 서울의 '우백호' 인왕산의 기상을 북돋우자는 것입니다.
<인터뷰> 성선옥(호랑이 조형물 작가) :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고,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고, 문화 강국이 되고자 하는 각각의 뜻을 모아 설치하게 됐습니다."
한민족의 수호신 호랑이, 그 상서롭고 힘찬 기운으로 새해에는 나쁜 것을 떨쳐버리고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길 기원해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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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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