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캔에 담은 팬케이크 믹스 ‘인기’

입력 2010.0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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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캔에 팬케이크 믹스를 넣어 손쉽게 아침식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을 처음 개발해낸 사업가는 지난 한해에만 2천만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4일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배터 블래스터'(Batter Blaster)라는 이름의 스프레이 팬케이크 믹스는 코스트코와 홀푸드 체인 등 유명 소매점을 포함해 미국 전역의 1만3천개 상점에 납품되는 인기 상품이다.

이 제품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숀 오코너(38)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점을 운영하다가 닷컴 증시가 붕괴한 뒤 값싸고 창의적인 패스트푸드 개발에 인생을 바쳤다.

스프레이 캔에 당긴 휘핑크림과 미국인들이 파티에서 즐겨 먹는 퍼널 케이크를 갖고 수십 차례 실험한 끝에 그는 팬케이크 믹스를 스프레이 캔에 담아 '배터 블래스터'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16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배터 블래스터를 전국의 소매체인에 납품하는 그는 "다른 기업들이 느끼는 것처럼 불황을 실감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식품 시장에서 진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1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배터 블래스터는 지난해에는 2천만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제품을 납품받는 DPI 스페셜 푸드의 담당자는 "엄청나게 잘 팔리고 있다"며 "조리가 쉬워 혼자 사는 노인이나 싱글족,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요리 전문가들도 배터 블래스터가 편리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뉴욕에서 최근 레스토랑을 개업한 요리사 마누엘 트레비노는 "스프레이 캔으로 팬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분명히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이 제품이 보다 창조적인 팬케이크 굽기 기술을 터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을 위해 팬케이크를 구울 때만 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오코너는 '편리할지 모르지만 맛은 그저 그렇다'라는 세간의 지적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어린이들이 제품을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에 계속 기대를 걸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배터 블래스터에 새로운 맛을 첨가하고 다양한 색깔을 집어넣는 등 상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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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레이캔에 담은 팬케이크 믹스 ‘인기’
    • 입력 2010-01-04 15:32:29
    연합뉴스
스프레이 캔에 팬케이크 믹스를 넣어 손쉽게 아침식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을 처음 개발해낸 사업가는 지난 한해에만 2천만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4일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배터 블래스터'(Batter Blaster)라는 이름의 스프레이 팬케이크 믹스는 코스트코와 홀푸드 체인 등 유명 소매점을 포함해 미국 전역의 1만3천개 상점에 납품되는 인기 상품이다. 이 제품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숀 오코너(38)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점을 운영하다가 닷컴 증시가 붕괴한 뒤 값싸고 창의적인 패스트푸드 개발에 인생을 바쳤다. 스프레이 캔에 당긴 휘핑크림과 미국인들이 파티에서 즐겨 먹는 퍼널 케이크를 갖고 수십 차례 실험한 끝에 그는 팬케이크 믹스를 스프레이 캔에 담아 '배터 블래스터'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16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배터 블래스터를 전국의 소매체인에 납품하는 그는 "다른 기업들이 느끼는 것처럼 불황을 실감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식품 시장에서 진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1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배터 블래스터는 지난해에는 2천만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제품을 납품받는 DPI 스페셜 푸드의 담당자는 "엄청나게 잘 팔리고 있다"며 "조리가 쉬워 혼자 사는 노인이나 싱글족,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요리 전문가들도 배터 블래스터가 편리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뉴욕에서 최근 레스토랑을 개업한 요리사 마누엘 트레비노는 "스프레이 캔으로 팬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분명히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이 제품이 보다 창조적인 팬케이크 굽기 기술을 터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을 위해 팬케이크를 구울 때만 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오코너는 '편리할지 모르지만 맛은 그저 그렇다'라는 세간의 지적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어린이들이 제품을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에 계속 기대를 걸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배터 블래스터에 새로운 맛을 첨가하고 다양한 색깔을 집어넣는 등 상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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