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투기 이색 제설…엔진분사 ‘눈 사라져라’

입력 2010.0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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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등 중부전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 기지를 맡고 있는 공군 제15혼성비행단과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은 4일 폐 전투기를 활용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공군 제설작전에 투입된 제설장비 중 '일등공신'은 SE-88.

이 장비는 한국전쟁 때 활약하다 지난 1970년대 중반 퇴역한 F-86 전투기 엔진을 활용한 것이다.

엔진가동 때 발생하는 엄청난 분사력을 활용해 400℃에 이르는 고온과 배기가스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단숨에 수십m 밖으로 날려 보내거나 녹이는 방식이다.

이 장비는 지난 1990년 무렵부터 서울공항과 수원 공군비행장에 각 2대를 비롯한 전국 공군기지에 30여대가 배치됐으나 그동안 별다른 강설이 없어 기지 내에서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하다 이번 폭설로 제설작전에 전격 투입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수원에 19.4㎝, 성남 18.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공군 10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최전방 공군 기지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전투기 이.착륙과 공중작전이 가능하도록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새벽부터 눈이 내렸지만 SE-88 장비를 활용해 활주로에 쌓인 눈을 계속 치우며 언제든지 출격이 가
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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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전투기 이색 제설…엔진분사 ‘눈 사라져라’
    • 입력 2010-01-04 15:32:37
    연합뉴스
서울.경기 등 중부전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 기지를 맡고 있는 공군 제15혼성비행단과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은 4일 폐 전투기를 활용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공군 제설작전에 투입된 제설장비 중 '일등공신'은 SE-88. 이 장비는 한국전쟁 때 활약하다 지난 1970년대 중반 퇴역한 F-86 전투기 엔진을 활용한 것이다. 엔진가동 때 발생하는 엄청난 분사력을 활용해 400℃에 이르는 고온과 배기가스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단숨에 수십m 밖으로 날려 보내거나 녹이는 방식이다. 이 장비는 지난 1990년 무렵부터 서울공항과 수원 공군비행장에 각 2대를 비롯한 전국 공군기지에 30여대가 배치됐으나 그동안 별다른 강설이 없어 기지 내에서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하다 이번 폭설로 제설작전에 전격 투입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수원에 19.4㎝, 성남 18.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공군 10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최전방 공군 기지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전투기 이.착륙과 공중작전이 가능하도록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새벽부터 눈이 내렸지만 SE-88 장비를 활용해 활주로에 쌓인 눈을 계속 치우며 언제든지 출격이 가 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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