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설제 중국산 논란

입력 2010.01.04 (1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제설 대책에 투입한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대부분 품질을 담보할 수 없는 중국산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비축해 제설용으로 사용하는 염화칼슘이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이 대부분"이라며 "서울시가 이런 저질품을 뿌렸기에 눈이 제대로 녹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설장비와 염화칼슘을 보관하는 기지도 시내에 겨우 69개소밖에 없어 현장 출동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눈이 내리는 것과 동시에 제설제를 뿌려야 효과가 있지만 서울시는 시점을 놓쳐 일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중국산 제설제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는 "현재 사용하는 제설제 대부분은 중국산이 맞다"며 "그러나 가격이 국산에 비해 워낙 싸고 성분 구성이 단순해 품질 차이는 거의 나지 않아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해명했다.

국산 염화칼슘은 ㎏당 374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230∼233원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자체도 다 중국산 제설제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중에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제설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자 친환경 제품을 시범적으로 사용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화칼슘 등 현재 제설제로 쓰이는 물질은 소금기 때문에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부작용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시 제설제 중국산 논란
    • 입력 2010-01-04 17:54:42
    연합뉴스
서울시가 제설 대책에 투입한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대부분 품질을 담보할 수 없는 중국산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비축해 제설용으로 사용하는 염화칼슘이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이 대부분"이라며 "서울시가 이런 저질품을 뿌렸기에 눈이 제대로 녹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설장비와 염화칼슘을 보관하는 기지도 시내에 겨우 69개소밖에 없어 현장 출동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눈이 내리는 것과 동시에 제설제를 뿌려야 효과가 있지만 서울시는 시점을 놓쳐 일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중국산 제설제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는 "현재 사용하는 제설제 대부분은 중국산이 맞다"며 "그러나 가격이 국산에 비해 워낙 싸고 성분 구성이 단순해 품질 차이는 거의 나지 않아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해명했다. 국산 염화칼슘은 ㎏당 374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230∼233원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자체도 다 중국산 제설제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중에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제설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자 친환경 제품을 시범적으로 사용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화칼슘 등 현재 제설제로 쓰이는 물질은 소금기 때문에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부작용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