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만에 최대 폭설…발 묶인 도심
입력 2010.01.04 (20:33)
수정 2010.01.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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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하루 눈 때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0년 출근 첫날인 오늘은 서울에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폭설이 내리는 등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져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설이 덮쳤습니다.
오전 한 때, 시간당 2센티미터가 넘게 쏟아져 내린 눈 때문에...
시민들은 제대로 앞을 보고 걷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모두 2에서 7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에 이미 2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인터뷰>서보옥(서울 현저동) : "처음 봤어. 처음 봤어. 이렇게 쌓이는 거 보기는 처음이라고......"
눈발이 가늘어진 사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가지는 온통 눈 바다를 이뤘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에 내린 눈은 25.8cm...
지난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03년 만에 가장 많은 폭설 기록입니다.
여기에 인천은 22.3cm로 지난 194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18.2cm가 내린 수원 역시 역대 4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쏟아지는 눈으로 골목길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그나마 거리로 나온 차량들은 하루종일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공무원은 물론 군 장병까지 모두 만 3천여 명이 나서 3천여 톤의 제설제를 뿌렸지만 쌓이는 눈을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장인규(서울시 도로관리국장) : "통행량이 억제돼 제설 작업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제설 효과가 미미한 상태입니다."
사상 최대 폭설 속에 별난 시민들의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단 하루 만에 도시에 수십 센티미터나 눈이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끊긴 도로에 스키와 스노보드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김수범(서울 중앙동) : "몇 년 만에 도심에서 스노보드를 탄다는 게 기분 좋죠."
인터넷 게시판에는 눈 내린 도심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을 보려는 방문자들이 몰렸지만 경찰은 도로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새해 첫 출근길부터 폭설과 전쟁을 치른 시민들은 오후 들어 쌓인 눈이 얼면서 또 한바탕 퇴근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오늘 하루 눈 때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0년 출근 첫날인 오늘은 서울에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폭설이 내리는 등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져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설이 덮쳤습니다.
오전 한 때, 시간당 2센티미터가 넘게 쏟아져 내린 눈 때문에...
시민들은 제대로 앞을 보고 걷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모두 2에서 7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에 이미 2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인터뷰>서보옥(서울 현저동) : "처음 봤어. 처음 봤어. 이렇게 쌓이는 거 보기는 처음이라고......"
눈발이 가늘어진 사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가지는 온통 눈 바다를 이뤘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에 내린 눈은 25.8cm...
지난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03년 만에 가장 많은 폭설 기록입니다.
여기에 인천은 22.3cm로 지난 194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18.2cm가 내린 수원 역시 역대 4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쏟아지는 눈으로 골목길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그나마 거리로 나온 차량들은 하루종일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공무원은 물론 군 장병까지 모두 만 3천여 명이 나서 3천여 톤의 제설제를 뿌렸지만 쌓이는 눈을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장인규(서울시 도로관리국장) : "통행량이 억제돼 제설 작업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제설 효과가 미미한 상태입니다."
사상 최대 폭설 속에 별난 시민들의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단 하루 만에 도시에 수십 센티미터나 눈이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끊긴 도로에 스키와 스노보드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김수범(서울 중앙동) : "몇 년 만에 도심에서 스노보드를 탄다는 게 기분 좋죠."
인터넷 게시판에는 눈 내린 도심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을 보려는 방문자들이 몰렸지만 경찰은 도로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새해 첫 출근길부터 폭설과 전쟁을 치른 시민들은 오후 들어 쌓인 눈이 얼면서 또 한바탕 퇴근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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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04 20:33:45
- 수정2010-01-04 20:47:45
<앵커 멘트>
오늘 하루 눈 때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0년 출근 첫날인 오늘은 서울에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폭설이 내리는 등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져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설이 덮쳤습니다.
오전 한 때, 시간당 2센티미터가 넘게 쏟아져 내린 눈 때문에...
시민들은 제대로 앞을 보고 걷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모두 2에서 7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에 이미 2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인터뷰>서보옥(서울 현저동) : "처음 봤어. 처음 봤어. 이렇게 쌓이는 거 보기는 처음이라고......"
눈발이 가늘어진 사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가지는 온통 눈 바다를 이뤘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에 내린 눈은 25.8cm...
지난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03년 만에 가장 많은 폭설 기록입니다.
여기에 인천은 22.3cm로 지난 194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18.2cm가 내린 수원 역시 역대 4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쏟아지는 눈으로 골목길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그나마 거리로 나온 차량들은 하루종일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공무원은 물론 군 장병까지 모두 만 3천여 명이 나서 3천여 톤의 제설제를 뿌렸지만 쌓이는 눈을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장인규(서울시 도로관리국장) : "통행량이 억제돼 제설 작업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제설 효과가 미미한 상태입니다."
사상 최대 폭설 속에 별난 시민들의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단 하루 만에 도시에 수십 센티미터나 눈이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끊긴 도로에 스키와 스노보드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김수범(서울 중앙동) : "몇 년 만에 도심에서 스노보드를 탄다는 게 기분 좋죠."
인터넷 게시판에는 눈 내린 도심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을 보려는 방문자들이 몰렸지만 경찰은 도로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새해 첫 출근길부터 폭설과 전쟁을 치른 시민들은 오후 들어 쌓인 눈이 얼면서 또 한바탕 퇴근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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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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