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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위험천만’ 자동차 애물단지
입력 2010.01.04 (20:33) 수정 2010.01.04 (20:45)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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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도, 사람도, 기록적인 폭설 앞에 옴짝달싹 못합니다.

오늘 차 갖고 나오신 분들, 고생많으셨죠?

차라리 걸어 가는게 낫다 싶을 정도였는데요.

다급한 마음에 이렇게 도로 곳곳에 차를 버려둔 채 몸만 빠져나온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진입로, 힘껏 가속페달을 밟아 보지만 돌고 돌아도 제자리입니다.

얕은 오르막 앞에서 십여 분을 맴돌던 이 차, 운전자는 결국 차량을 포기합니다.

<인터뷰>박요근(서울 신림동) : "포기하고 그냥 걸어가는 게 낫겠네요. 일단 여기 주차해 놓고 나중에 제설작업이 좀 되면 그 때 이동시켜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비틀비틀, 20미터 거리를 제대로 지나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가슴을 쓸어내리길 수 차례, 집에 가는 길이 오늘만큼 먼 적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대중(서울 상도동) : "바퀴가 계속 헛돌아서 안될 것 같아요. 못올라가겠어요. (어떻게 하시게요?) 모르겠어요. 집이 바로 여긴데..."

아파트 주차장 대부분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차량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갑작스런 폭설로 많은 운전자들이 아예 차를 놓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조금 무리해서 차를 몰고 나온 사람들은 이내 후회하지만 되돌아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자동차는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녹취>김현숙(시민) : "숭실대입구 쪽에서 돌아서왔는데 이쪽으로 밀려버렸어요. 차를 빼야하는데 어떻게 빼야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믿었던 체인마저 망가지기 일쑤, 많은 차량들이 도로 중간과 갓길에 남겨져 교통체증을 부추겼습니다.

아예 후진을 하거나 위험천만.. 역주행을 하는 차량들은 보는 사람마저 아슬아슬합니다.

출근길 중간에 차를 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주요 지하철 역과 버스 승강장 부근은 임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녹취>최항목(회사원) : "고갯길에서 차 세워두고 그냥 가더라구요. 어쩔 수 없죠 출근은 해야하는데...대란이죠 대란..."

출근에 성공했더라도.. 또 다시 되풀이될 퇴근길이 걱정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월동장구를 사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회사 주차장에 아예 차를 두고 퇴근했습니다.

<인터뷰>최식연(회사원) : "많이 쌓여있잖아요. 미끄럽기도 하고. 차가 많지는 않은데 갈때 많이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놔두고 가려고요."

기록적인 폭설 탓에 오늘만큼은 고급차, 소형차 할 것 없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폭설에 ‘위험천만’ 자동차 애물단지
    • 입력 2010-01-04 20:33:50
    • 수정2010-01-04 20:45:1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자동차도, 사람도, 기록적인 폭설 앞에 옴짝달싹 못합니다.

오늘 차 갖고 나오신 분들, 고생많으셨죠?

차라리 걸어 가는게 낫다 싶을 정도였는데요.

다급한 마음에 이렇게 도로 곳곳에 차를 버려둔 채 몸만 빠져나온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진입로, 힘껏 가속페달을 밟아 보지만 돌고 돌아도 제자리입니다.

얕은 오르막 앞에서 십여 분을 맴돌던 이 차, 운전자는 결국 차량을 포기합니다.

<인터뷰>박요근(서울 신림동) : "포기하고 그냥 걸어가는 게 낫겠네요. 일단 여기 주차해 놓고 나중에 제설작업이 좀 되면 그 때 이동시켜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비틀비틀, 20미터 거리를 제대로 지나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가슴을 쓸어내리길 수 차례, 집에 가는 길이 오늘만큼 먼 적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대중(서울 상도동) : "바퀴가 계속 헛돌아서 안될 것 같아요. 못올라가겠어요. (어떻게 하시게요?) 모르겠어요. 집이 바로 여긴데..."

아파트 주차장 대부분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차량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갑작스런 폭설로 많은 운전자들이 아예 차를 놓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조금 무리해서 차를 몰고 나온 사람들은 이내 후회하지만 되돌아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자동차는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녹취>김현숙(시민) : "숭실대입구 쪽에서 돌아서왔는데 이쪽으로 밀려버렸어요. 차를 빼야하는데 어떻게 빼야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믿었던 체인마저 망가지기 일쑤, 많은 차량들이 도로 중간과 갓길에 남겨져 교통체증을 부추겼습니다.

아예 후진을 하거나 위험천만.. 역주행을 하는 차량들은 보는 사람마저 아슬아슬합니다.

출근길 중간에 차를 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주요 지하철 역과 버스 승강장 부근은 임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녹취>최항목(회사원) : "고갯길에서 차 세워두고 그냥 가더라구요. 어쩔 수 없죠 출근은 해야하는데...대란이죠 대란..."

출근에 성공했더라도.. 또 다시 되풀이될 퇴근길이 걱정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월동장구를 사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회사 주차장에 아예 차를 두고 퇴근했습니다.

<인터뷰>최식연(회사원) : "많이 쌓여있잖아요. 미끄럽기도 하고. 차가 많지는 않은데 갈때 많이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놔두고 가려고요."

기록적인 폭설 탓에 오늘만큼은 고급차, 소형차 할 것 없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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