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눈 폭탄’…원인은?

입력 2010.01.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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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에 최고 25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오늘 서울의 적설량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남쪽에서 올라온 많은 습기와 찬 공기가 부딪쳐 눈구름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서울 도심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눈발.

순식간에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인터뷰>권충희(서울시 신대방동) : "중학교 때 서울 올라와 40년 동안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다. 아침엔 앞이 보이지 않아서..."

새벽 5시 0.3cm에 불과하던 서울의 적설량은 정오엔 25cm를 넘어섰습니다. 출근 시간대 2시간 동안 무려 11.8cm의 눈이 퍼부었습니다.

오늘 서울지역에는 25.8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3년 만에 최고입니다.

눈구름은 오전엔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눈을 뿌린 뒤 낮 12시쯤 강원도와 충청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오후엔 주로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왔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원인은 계속된 한파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반도까지 내려온 상층 영하 30도의 찬 공기와 저기압을 따라 남쪽에서 올라온 습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눈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인터뷰>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남쪽에서 수증기를 펌프처럼 빨아들여 눈구름이 강하게 형성됐습니다."

기상청은 또 적도 부근 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쪽의 습한 공기가 더 많이 올라온 것도 폭설의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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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릴라성 ‘눈 폭탄’…원인은?
    • 입력 2010-01-04 20:34:0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중부지방에 최고 25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오늘 서울의 적설량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남쪽에서 올라온 많은 습기와 찬 공기가 부딪쳐 눈구름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서울 도심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눈발. 순식간에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인터뷰>권충희(서울시 신대방동) : "중학교 때 서울 올라와 40년 동안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다. 아침엔 앞이 보이지 않아서..." 새벽 5시 0.3cm에 불과하던 서울의 적설량은 정오엔 25cm를 넘어섰습니다. 출근 시간대 2시간 동안 무려 11.8cm의 눈이 퍼부었습니다. 오늘 서울지역에는 25.8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3년 만에 최고입니다. 눈구름은 오전엔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눈을 뿌린 뒤 낮 12시쯤 강원도와 충청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오후엔 주로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왔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원인은 계속된 한파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반도까지 내려온 상층 영하 30도의 찬 공기와 저기압을 따라 남쪽에서 올라온 습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눈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인터뷰>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남쪽에서 수증기를 펌프처럼 빨아들여 눈구름이 강하게 형성됐습니다." 기상청은 또 적도 부근 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쪽의 습한 공기가 더 많이 올라온 것도 폭설의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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