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이고 무너지고…’ 점점 작아지는 독도

입력 2010.01.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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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도'를 작은 섬으로만 알고 있는데 한 때는 울릉도만큼 컸습니다.

어마어마한 해저영토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입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는 460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졌습니다.

비바람에 깎이고 패여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독도의 전부는 아닙니다.

독도 아래 2000미터 바닷속,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땅덩어리, 독도해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서로 11km, 남북으로 1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또 다른 해저영토로 지금의 울릉도 크기와 비슷합니다.

오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지금의 독도만 바다 위에 남았습니다.

<인터뷰> 박찬홍(한국해양연구원동해연구소장) : "지금도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독도는 지금보다 더 작아진 모습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독도는 화산폭발 때 나온 크고 작은 암석과 가루들이 굳어져 만들어진 탓에 침식과 풍화에 아주 약합니다.

윗부분은 거센 바람에 깎여 더욱 평탄해지고 아랫부분은 파도에 패여 훨씬 작아질 거라는 게 한국해양연구원의 예측입니다.

바닷속 거대 화산체, 독도해산의 규모도 점차 작아지고 있습니다.

해류가 급격한 경사면에 만들어 놓은 해저곡을 따라 사면의 침식과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찬홍(한국해양연구원동해연구소장) : "해저사면의 경계선이 안쪽으로 점점 후퇴한다. 그 얘기는 즉 독도해산의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독도가 우리 영토이듯 독도해산 역시 바닷속에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우리 고유 영토입니다.

무한한 해저자원이 매장된 독도와 독도해산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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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깎이고 무너지고…’ 점점 작아지는 독도
    • 입력 2010-01-04 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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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도'를 작은 섬으로만 알고 있는데 한 때는 울릉도만큼 컸습니다. 어마어마한 해저영토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입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는 460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졌습니다. 비바람에 깎이고 패여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독도의 전부는 아닙니다. 독도 아래 2000미터 바닷속,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땅덩어리, 독도해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서로 11km, 남북으로 1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또 다른 해저영토로 지금의 울릉도 크기와 비슷합니다. 오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지금의 독도만 바다 위에 남았습니다. <인터뷰> 박찬홍(한국해양연구원동해연구소장) : "지금도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독도는 지금보다 더 작아진 모습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독도는 화산폭발 때 나온 크고 작은 암석과 가루들이 굳어져 만들어진 탓에 침식과 풍화에 아주 약합니다. 윗부분은 거센 바람에 깎여 더욱 평탄해지고 아랫부분은 파도에 패여 훨씬 작아질 거라는 게 한국해양연구원의 예측입니다. 바닷속 거대 화산체, 독도해산의 규모도 점차 작아지고 있습니다. 해류가 급격한 경사면에 만들어 놓은 해저곡을 따라 사면의 침식과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찬홍(한국해양연구원동해연구소장) : "해저사면의 경계선이 안쪽으로 점점 후퇴한다. 그 얘기는 즉 독도해산의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독도가 우리 영토이듯 독도해산 역시 바닷속에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우리 고유 영토입니다. 무한한 해저자원이 매장된 독도와 독도해산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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