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은 ‘다인종사회’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미국 뉴욕에서는 경찰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로 구성돼 문화.언어적 수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경찰청이 경찰관 인종 비율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7월 이후 임용한 5천593명의 경찰관중 1천42명이 해외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보도했다.



이들의 출신국 수는 88개국에 달했다.



이중 도미니카공화국이 263명으로 단연 우위를 차지했고 아이티(78명)와 자메이카(59명)도 많았다.



2세대 전만 해도 뉴욕경찰관중 많은 수를 차지했던 이탈리아나 아일랜드, 독일 등은 출신국 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3개국 합쳐 8명에 불과했다.



전체 5천593명중 출생국별 비율은 도미니카공화국(4.7%), 아이티(1.4%), 자메이카(1.1%)에 이어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이 0.8%로 뒤를 이었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폴란드가 각각 0.7%였다.



이어 가이아나가 0.6%였고 에콰도르(0.5%), 콜롬비아.우크라이나(각 0.4%), 러시아(0.3%), 아일랜드.멕시코.이탈리아(각 0.1%) 등의 순이었다.



지난주 신규 임용된 경찰관 250명 중에서도 65명이 해외 출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출신국 수는 23개국, 이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만도 28개에 달했다.



뉴욕경찰청은 현지에서 외국어로 발행되는 신문에 채용광고를 정기적으로 내는 등 다양한 인종의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욕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만큼 영어에 익숙지않거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려면 외국어 구사 능력은 물론 외국 문화를 이해하는 경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경찰청장은 "우리가 그들의 언어를 말하고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이 복잡하고 힘든 일이 쉬워질 것"이라면서 "이 도시의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뉴욕경찰청도 세계에서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경찰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