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日서 얻고 싶은 별명 ‘김역시!’

입력 2010.01.05 (10:21) 수정 2010.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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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됐는데 구단에서 ‘역시 김태균’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거포 김태균(28)이 5일 인천공항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입단식을 치른 김태균은 "무덤덤하다"며 간단한 출국 소감을 밝힌 뒤 "작년 12월 훈련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많아 제대로 운동할 수 없어서 좀 일찍 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첫해는 환경이 달라 높은 목표를 잡지 않았다"며 "그러나 4번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첫해 80∼90타점 정도는 올리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태균은 "1차 목표를 향해 출발한다"며 "일본에서 성공해야 미국에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첫해 부상 없이 제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를 통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김태균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도 밝혔다.



김태균은 "나라에서 큰 혜택을 줬는데 나라와 다른 선수를 위해 다시 뛸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제나 불러만 주신다면 오겠다"고 말했다.



애칭이 ‘김별명’인 김태균은 일본에서 얻고 싶은 별명으로 ‘김역시’를 꼽았다.



"WBC의 모습을 다시 보여줘서 역시 김태균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태균과 일문 일답.



--일본 진출 소감은



▲덤덤하다. 지난달에 훈련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많아 정신없이 지냈다. 훈련을 많이 못 해 몸을 만들려고 일찍 들어간다.



--일본에서 1,2월 어떻게 준비하나



▲1월7일부터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2군 선수들과 스케줄은 다르게 간다. 2월1일 1군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운동할 근육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1월15일부터 지바구장에서 1군 선수들도 훈련을 시작하는데 몸이 빨리 만들어지면 합류할 생각이다.



--일본에 먼저 진출해 있는 이승엽 선배로부터 조언을 들었나



▲시즌 중반이라도 부탁하고 조언을 구할 것이다. 또 김인식 전 감독으로부터도 조언을 구할 것이다. 김 감독께서 일본 투수들이 제구력과 유인구가 좋아서 말려들면 안 된다고 조언해주셨다. 4번 타자가 목표인 만큼 유인구 볼을 참도록 하겠다.



--WBC때 일본에서 좋은 기억 많은데



▲당시 이와쿠마 히사시 공도 잘 쳤지만 정규시즌은 단기전과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좋은 성적을 내본 만큼 자신 있게 할 것이다.



--도쿄돔에서 이승엽과 맞대결이 벌어질 수 있는데



▲존경하는 승엽 형 앞에서 홈런 치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승엽 형도 그렇고 한국 선수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일본 프로선수도 출전한다는데



▲나라에서 제게 큰 혜택을 주셨다. 나도 나라를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 불러만 주신다면 나라와 다른 선수를 위해 뛰겠다.



--이범호와 경쟁을 하는데



▲범호 형과는 그동안 같은 팀에 있어 라이벌이라는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맞대결에서는 지지 않겠다.



--올 시즌 목표는



▲첫해라 환경이 달라 높은 목표를 잡진 않았다. 한국 성적에서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겠다. 80-90타점 정도는 돼야 4번 타자의 책임감을 다하는 것이다.



--일본 발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리고 있는데



▲일본에서 성공해야 미국 진출도 가능하다. 첫해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동료와 빨리 친해지기 위해 먼저 다가갈 것이다. 지난해 부상 경험 있는데 다치지 않고 원래 모습 보이겠다. 한일선수 실력 차 줄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내가 잘해야 후배들에게 길이 열릴 것이다.



--일본 가서 얻고 싶은 별명은



▲‘김역시’다. WBC 통해서 좋은 성적을 내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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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 日서 얻고 싶은 별명 ‘김역시!’
    • 입력 2010-01-05 10:21:17
    • 수정2010-01-05 10:26:41
    연합뉴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됐는데 구단에서 ‘역시 김태균’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거포 김태균(28)이 5일 인천공항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입단식을 치른 김태균은 "무덤덤하다"며 간단한 출국 소감을 밝힌 뒤 "작년 12월 훈련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많아 제대로 운동할 수 없어서 좀 일찍 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첫해는 환경이 달라 높은 목표를 잡지 않았다"며 "그러나 4번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첫해 80∼90타점 정도는 올리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태균은 "1차 목표를 향해 출발한다"며 "일본에서 성공해야 미국에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첫해 부상 없이 제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를 통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김태균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도 밝혔다.

김태균은 "나라에서 큰 혜택을 줬는데 나라와 다른 선수를 위해 다시 뛸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제나 불러만 주신다면 오겠다"고 말했다.

애칭이 ‘김별명’인 김태균은 일본에서 얻고 싶은 별명으로 ‘김역시’를 꼽았다.

"WBC의 모습을 다시 보여줘서 역시 김태균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태균과 일문 일답.

--일본 진출 소감은

▲덤덤하다. 지난달에 훈련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많아 정신없이 지냈다. 훈련을 많이 못 해 몸을 만들려고 일찍 들어간다.

--일본에서 1,2월 어떻게 준비하나

▲1월7일부터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2군 선수들과 스케줄은 다르게 간다. 2월1일 1군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운동할 근육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1월15일부터 지바구장에서 1군 선수들도 훈련을 시작하는데 몸이 빨리 만들어지면 합류할 생각이다.

--일본에 먼저 진출해 있는 이승엽 선배로부터 조언을 들었나

▲시즌 중반이라도 부탁하고 조언을 구할 것이다. 또 김인식 전 감독으로부터도 조언을 구할 것이다. 김 감독께서 일본 투수들이 제구력과 유인구가 좋아서 말려들면 안 된다고 조언해주셨다. 4번 타자가 목표인 만큼 유인구 볼을 참도록 하겠다.

--WBC때 일본에서 좋은 기억 많은데

▲당시 이와쿠마 히사시 공도 잘 쳤지만 정규시즌은 단기전과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좋은 성적을 내본 만큼 자신 있게 할 것이다.

--도쿄돔에서 이승엽과 맞대결이 벌어질 수 있는데

▲존경하는 승엽 형 앞에서 홈런 치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승엽 형도 그렇고 한국 선수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일본 프로선수도 출전한다는데

▲나라에서 제게 큰 혜택을 주셨다. 나도 나라를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 불러만 주신다면 나라와 다른 선수를 위해 뛰겠다.

--이범호와 경쟁을 하는데

▲범호 형과는 그동안 같은 팀에 있어 라이벌이라는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맞대결에서는 지지 않겠다.

--올 시즌 목표는

▲첫해라 환경이 달라 높은 목표를 잡진 않았다. 한국 성적에서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겠다. 80-90타점 정도는 돼야 4번 타자의 책임감을 다하는 것이다.

--일본 발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리고 있는데

▲일본에서 성공해야 미국 진출도 가능하다. 첫해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동료와 빨리 친해지기 위해 먼저 다가갈 것이다. 지난해 부상 경험 있는데 다치지 않고 원래 모습 보이겠다. 한일선수 실력 차 줄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내가 잘해야 후배들에게 길이 열릴 것이다.

--일본 가서 얻고 싶은 별명은

▲‘김역시’다. WBC 통해서 좋은 성적을 내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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