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지부에서 자살 테러를 감행한 요르단 출신의 이중간첩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알-카에다에 충성했다고 중동 지역의 네 명의 대(對)테러 관계자들이 5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4명은 테러범인 후맘 칼릴 아부-물랄 알-발라위가 요르단 정보요원이나 CIA에 포섭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CIA와 요르단 정보당국은 발라위가 미국 측의 알-카에다 추적 작전을 지지하도록 설득됐다고 믿었지만, 이 같은 판단은 착오였던 셈이다.
발라위의 고등학교 동창인 모하메드 유세프는 그가 총명했으나 친척이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세프 또 발라위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는 지하드(聖戰)에서 죽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고 덧붙였다.
대테러 관계자들은 요르단 정보당국이 지난해 3월 발라위를 체포했을 때 그가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발라위는 그럼에도 3일 뒤 풀려나 비밀리에 아프간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당국은 발라위를 회유했다고 판단해 그에게 알-카에다 추적 임무를 맡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발라위는 아프간으로 옮긴 후 알-카에다의 테러 음모와 관련한 정보를 요르단 측에 제공했으며 요르단 당국은 CIA에 발라위가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자와리를 붙잡는 데 협력할 인물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의 전직 고위관리도 발라위가 고급 정보를 제공해 요르단과 미 정보당국의 신임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발라위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습을 감행, 다수의 알-카에다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발라위의 한 친척은 발라위의 가족이 폭탄테러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자신을 탈레반 조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발라위의 사망 소식을 알았다고 전했다.
요르단의 한 관리는 발라위가 이중간첩이 아니라면서 정보당국은 그와 이따금 연락을 취하는 정도였지 그가 정보요원으로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4명은 테러범인 후맘 칼릴 아부-물랄 알-발라위가 요르단 정보요원이나 CIA에 포섭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CIA와 요르단 정보당국은 발라위가 미국 측의 알-카에다 추적 작전을 지지하도록 설득됐다고 믿었지만, 이 같은 판단은 착오였던 셈이다.
발라위의 고등학교 동창인 모하메드 유세프는 그가 총명했으나 친척이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세프 또 발라위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는 지하드(聖戰)에서 죽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고 덧붙였다.
대테러 관계자들은 요르단 정보당국이 지난해 3월 발라위를 체포했을 때 그가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발라위는 그럼에도 3일 뒤 풀려나 비밀리에 아프간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당국은 발라위를 회유했다고 판단해 그에게 알-카에다 추적 임무를 맡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발라위는 아프간으로 옮긴 후 알-카에다의 테러 음모와 관련한 정보를 요르단 측에 제공했으며 요르단 당국은 CIA에 발라위가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자와리를 붙잡는 데 협력할 인물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의 전직 고위관리도 발라위가 고급 정보를 제공해 요르단과 미 정보당국의 신임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발라위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습을 감행, 다수의 알-카에다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발라위의 한 친척은 발라위의 가족이 폭탄테러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자신을 탈레반 조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발라위의 사망 소식을 알았다고 전했다.
요르단의 한 관리는 발라위가 이중간첩이 아니라면서 정보당국은 그와 이따금 연락을 취하는 정도였지 그가 정보요원으로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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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A 테러범, 시종 알 카에다에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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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06 17:19:34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지부에서 자살 테러를 감행한 요르단 출신의 이중간첩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알-카에다에 충성했다고 중동 지역의 네 명의 대(對)테러 관계자들이 5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4명은 테러범인 후맘 칼릴 아부-물랄 알-발라위가 요르단 정보요원이나 CIA에 포섭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CIA와 요르단 정보당국은 발라위가 미국 측의 알-카에다 추적 작전을 지지하도록 설득됐다고 믿었지만, 이 같은 판단은 착오였던 셈이다.
발라위의 고등학교 동창인 모하메드 유세프는 그가 총명했으나 친척이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세프 또 발라위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는 지하드(聖戰)에서 죽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고 덧붙였다.
대테러 관계자들은 요르단 정보당국이 지난해 3월 발라위를 체포했을 때 그가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발라위는 그럼에도 3일 뒤 풀려나 비밀리에 아프간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당국은 발라위를 회유했다고 판단해 그에게 알-카에다 추적 임무를 맡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발라위는 아프간으로 옮긴 후 알-카에다의 테러 음모와 관련한 정보를 요르단 측에 제공했으며 요르단 당국은 CIA에 발라위가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자와리를 붙잡는 데 협력할 인물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의 전직 고위관리도 발라위가 고급 정보를 제공해 요르단과 미 정보당국의 신임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발라위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습을 감행, 다수의 알-카에다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발라위의 한 친척은 발라위의 가족이 폭탄테러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자신을 탈레반 조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발라위의 사망 소식을 알았다고 전했다.
요르단의 한 관리는 발라위가 이중간첩이 아니라면서 정보당국은 그와 이따금 연락을 취하는 정도였지 그가 정보요원으로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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